
[마이데일리 = 고척 류한준 기자] "아마도 저보다는 선수 본인이 더 절실하겠죠."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추재현(외야수)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설 감독이 베테랑이자 마운드에서 허리 노릇을 하고 있던 박진형(투수)을 대신해 추재현을 콜업한 이유는 있다. 설 감독은 최근 팀 공격력 보강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그렇다보니 퓨처스(2군)리그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타격감이 좋은 추재현을 선택했다.
키움 타선은 현재 베스트 라인업은 아니다. 특히 외야진이 그렇다. 이주형, 이형종, 임병욱, 임지열까지 전력 제외된 상황이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가 주된 이유다.
설 감독은 20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형종은 아직 몸상태가 안됐다. 임병욱은 내일(21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뛴다. 이후에 몸 상태 확인하고 콜업 여부애 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재현은 기회를 잘 살릴 거라고 본다. 지속적으로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추재현은 1군 엔트리 등록 당일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20일 경기에서도 중견수 겸 6번 타순으로 먼저 나왔다. 키움은 해당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추재현은 타석에서 제몫을 했다.

19일 4타수 3안타 1타점, 20일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설 감독 기대에 답했다.
추재현에겐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8순위로 히어로즈(당시 넥센)에 지명됐고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시즌을 마친 뒤 새로운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성민규 롯데 단장은 팀 리빌딩과 세대교체에 방점을 초점을 맞췄고 그 과정 중 하나로 추재현을 영입했다. 그러나 롯데에서 추재현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1년 95경기에 나와 타율 0.252(262타수 66안타) 5홈런 26타점 4도루가 롯데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자 지금까지도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 됐다. 2022년 33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3년에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24년 2경기 출전했고 타석엔 서지도 못했다.
추재현은 2024시즌을 마친 뒤 두산 베어스로 다시 이적했다. 두산 외야진도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라 그에게 다시 기회가 오려나 했다. 하지만 2025년 34경기에서 타율 0.222(81타수 18안타) 1홈런 7타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그는 돌고 돌아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초반 출발은 좋았다. 출전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3~4월 5경기에 나와 타율 0.250(1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고 퓨처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달 초 1군 콜업됐을 때는 3경기에 나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리고 다시 손에 들어온 기회를 아직까지 두 경기에 불과하지만 잘 살리고 있다. 5연패 중인 키움은 21일 롯데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추재현도 앞선 두 경기에서처럼 타선에서 힘을 실어줘야한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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