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 피안타→포크볼 피안타→포크볼 피홈런, 삼성 미야지 볼배합 읽혔나…변화구만 던질 수밖에 없던 이유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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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 유라가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모두 변화구를 맞았다. 하지만 미야지는 변화구를 던질 수밖에 없는 투수다.

미야지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3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잡은 4회 1사 만루에서 미야지가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허인서. 미야지는 초구와 2구 모두 포크볼을 던져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3구 역시 포크볼을 던졌는데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황영묵은 헛스윙 삼진.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도윤에게 초구 포크볼를 던졌는데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2-0 카운트에서 포크볼을 던졌는데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미야지 유라가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추가 실점은 없었다. 문현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부터 임기영이 등판, 미야지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교롭게도 세 번의 적시타를 모두 포크볼로 내줬다. 한화 타자들이 미야지의 볼배합을 읽은 것일까.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미야지의 주무기는 포크볼이다. 구사율을 높이면서 제구가 안정된 것 같다.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에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감각이 있다"고 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8-1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미야지는 개막부터 5월까지 9이닝당 탈삼진 비울(K/9) 5.89, 9이닝당 볼넷 비율(BB/9) 7.36으로 크게 흔들렸다. 6월 이후 각각 12.81, 5.23을 기록, 상대적으로 발전된 성적을 남겼다.

정확히 포크볼 구사 비율을 늘린 시점과 일치한다. 미야지는 주로 포심 패스트볼 위주에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곁들인 피칭을 했다. 5월 말부터 포크볼 구사 비율을 크게 늘었고, 현재는 포심 패스트볼보다 포크볼의 구사비율이 월등히 늘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미야지는 총 33구 중 포크볼 15구, 포심 15구, 슬라이더 3구를 던졌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포크볼 위주의 볼배합을 했다. 한화 타자들이 모두 포크볼을 때릴 수밖에 없던 이유다.

이는 미야지의 제구와 관련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전에 위기에서 직구를 던졌는데 머리 위로 날리더라. 그 다음부터 계속 포크볼을 던진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도 미야지가 던진 15구의 직구는 대부분 존 위에 형성됐다. 5개의 삼진 중 2개를 직구로 잡았고, 이는 모두 존 상단에 꽂혔다.

미야지 유라가 6월 18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의 미야지는 포크볼 위주의 볼배합을 펼칠 수밖에 없다. 포심은 정교하게 꽂기 보단 존 상단으로 보여주는 구종으로 써야 한다. 위기 상황이기에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쓸 수밖에 없었고, 한화 타자들이 잘 때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3피안타를 내준 4회를 제외하면 미야지의 포크볼은 훌륭했다. 이날 피칭을 교훈삼야 한다. 앞으로 미야지는 어떤 볼배합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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