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튀김기 돌렸다"…멕시코전 '치맥 응원' 수요에 BBQ 가맹점 '활짝'

포인트경제
19일 오전 8시 30분 송파구의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월드컵 멕시코 전을 맞아 주문이 들어온 치킨을 조리 하고있다. /BBQ
19일 오전 8시 30분 송파구의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월드컵 멕시코 전을 맞아 주문이 들어온 치킨을 조리 하고있다. /BBQ

[포인트경제] 북중미 월드컵 경기 일정이 평일 아침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매출 타격을 우려했던 유통가에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 출근길 오피스 상권과 주요 대학가가 이른 아침부터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모닝 응원' 인파로 들썩이면서, 이례적인 아침 특수가 시장의 활력을 깨우는 모양새다.

문 열자마자 110석 만석…출근길 오피스 상권 '단체 응원'으로 후끈

19일 치킨 프랜차이즈 BBQ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멕시코전을 앞두고 전국 주요 상권 매장의 조기 운영률이 70%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치러진 체코전 당시 조기 오픈율인 50%와 비교해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평일 오전 경기임에도 단체 응원과 사전 주문 수요가 예상보다 높다는 점을 확인한 가맹점들이 이번 경기에는 한층 더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실제로 직장인들이 밀집한 서울 중구 BBQ 을지로입구점은 경기를 앞두고 오전 6시 30분부터 매장을 열어 손님을 맞이했다. 기업 단위로 10명에서 15명씩 짝을 지은 직장인들의 단체 예약이 이어지면서 매장 내 110석 전석이 조기에 마감됐다. 이 매장은 전날부터 단체 예약 전화 문의만 90여건이 쏟아졌으나 좌석 수 한계로 300여명의 예약을 추가로 받지 못할 만큼 인파가 몰렸다.

19일 오전 10시 만석이 된 BBQ 을지로입구점 /BBQ
19일 오전 10시 만석이 된 BBQ 을지로입구점 /BBQ

상권 특성에 맞춘 맞춤형 운영 전략도 매출을 견인했다. 대형 홀을 보유한 홍대입구점은 60명의 단체 예약 외에도 당일 매장을 찾은 현장 방문 고객들로 1층과 2층 전석이 모두 가득 찼다. 반면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 지역인 여의도역점은 홀 내점 고객 대신 배달과 포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 매장은 직장인과 기업 단체 주문 중심의 수요를 집중 공략해 경기 전후로 150마리의 사전 예약 물량을 확보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출고했다.

평일 아침 경기 악재 지웠다…영업 외 시간 추가 매출로 점주들 '활짝'

BBQ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될 배달과 포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주문 접수 시작 시간을 평소보다 앞당긴 오전 8시부터 운영해 수요를 선점했다. 그 결과 19일 오후 1시 기준 BBQ의 당일 매출은 평소 동시간대 대비 약 4.5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기 운영 매장이 적었던 지난 체코전 당일 매출보다도 소폭 상승한 수치다.

평소 영업하지 않던 취약 시간대에 순수 추가 매출이 발생한 데다, 사전 예약을 통한 매장 방문 고객 비중과 직접 전화 주문 비중이 높아 앱 수수료 지출을 크게 아낄 수 있어 가맹점주들에게도 실질적인 보탬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BBQ 관계자는 "평소 영업하지 않던 시간의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도 이점이지만 평소 대비 내점 고객 비중이 월등히 높고 전화 주문 등이 많았다"면서 "최근 배달 앱 수수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가맹점주 사장님들에게 이번 월드컵 특수가 단비 역할을 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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