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호령(34, KIA 타이거즈)이 올 겨울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FA 외야수 최대어다.
김호령은 5월과 6월 초까지만 해도 타격 페이스가 불안정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맹활약한다. KIA 타선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저점일 때 김호령의 방망이가 고비마다 터졌다. 덕분에 KIA가 지난주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6연전서 각각 1승씩 건질 수 있었다. 지난주 KIA의 팀 타율은 고작 0.205였다.

김호령은 KIA가 16~18일 선두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서 1패 후 2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우선 17일 경기서 LG 불펜 약셀 리오스의 159km 몸쪽 높은 포심을 공략, 좌중간 2루타를 쳤다.
김호령은 지난해 이범호 감독의 어드바이스로 오픈스탠스를 포기하고 양 다리를 일자로 놓기 시작했다. 이러면서 몸쪽 대응능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타구에 힘이 붙으면서 좌측, 좌중간으로 2루타가 많이 나왔다. 본래 발이 빠르기 때문에 빗맞아도 2루타를 많이 생산했고, 잘 맞으면 3루타를 만들기도 했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다 슬럼프가 왔지만, 결국 이겨내고 자신의 타격을 되찾았다. 18일에도 0-2로 뒤진 5회말 무사 1,3루서 톨허스트의 가운데로 몰린 커터를 통타, 좌중간 동점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가 KIA로 확 넘어왔다. 결승타는 김도영이 기록했고, 김호령은 결승득점을 올렸지만, 실질적으로 게임체인저 역할을 김호령이 했다.
근래 김호령이 이렇게 영양가 있는 타격을 지속적으로 한다. 68경기서 255타수 74안타 타율 0.290 10홈런 36타점 38득점 7도루 OPS 0.819다. 아주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상당히 준수한 타격 성적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2.06으로 리그 27위, 외야수 6위다. 조정득점생산력은 115.8로 리그 23위. 외야수 11위다. 또한, 6월 15경기서 50타수 17안타 타율 0.340 2홈런 8타점 6득점이다.
도루는 많지 않지만 주루를 잘 하는 선수다. 한 베이스 더 가는 능력이 좋다. 아울러 한 베이스를 외야에서 막는 능력 역시 좋다. 중견수 수비력은 박해민(36, LG 트윈스)에게 버금가거나 약간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거의 큰 차이 없다. 탑클래스 외야 수비수다.
한마디로 현 시점에서 KBO리그 최고의 공수주 겸장 중견수. 공교롭게도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중견수가 꽤 있다. 그런데 김호령을 제외하면 전부 좋지 않다. 최지훈(29, SSG 랜더스)은 66경기서 타율 0.233 9홈런 35타점 OPS 0.714, 정수빈(36, 두산 베어스)은 67경기서 타율 0.276 5홈런 26타점 OPS 0.762, 배정대(31, KT 위즈)는 51경기서 타율 0.197 7타점 OPS 0.510이다.
김호령이 올 겨울 FA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참고로 1년 전 FA 시장에서 박해민이 36세 시즌을 앞두고 4년 65억원 계약을 맺었다. 박해민은 작년 WAR 4.55, 조정득점생산력 115.7이었다. 현재 김호령과 작년 박해민의 타격 생산력이 비슷한 수준이다.

김호령은 내년에 35세다. 박해민이 36세 시즌을 앞두고 받은 65억원 계약 이상을 받아낼 수 있을까. 시장에 어떤 변수들이 나올지 모르고, 또 시즌이 끝난 것도 아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김호령의 몸값을 예상하는 건 대단히 어렵다. 일단 김호령의 잔여시즌 퍼포먼스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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