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이 내 아들 같다” 박재현은 KIA에 아빠가 도대체 몇 명일까…나성범에 카스트로까지 ‘장점 쏙쏙’[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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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안타를 치고 주루를 준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박)재현이 내 아들 같다. 아들 중에 한 명으로 끼워 넣고 싶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20)은 도대체 양아버지가 몇 명일까. 일단 확실하게 밝혀진 건 두 사람, 나성범(36)과 헤럴드 카스트로(33)다. 카스트로는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1군에 복귀했다. 복귀전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하다 위와 같이 말했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수비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카스트로가 시즌 초반 박재현에게 타격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전수해줬다고. 그는 “재현이가 내 언급을 해줬고, 잘 쳐주고 있으니까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잘 배우는 것도 그 선수가 잘 하는 것이다. 갖고 있는 능력이 워낙 좋다”라고 했다.

카스트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 말부터 50여일간 쉬고 재활했다. 그러나 박재현이 맹활약을 펼치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진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카스트로는 “최근 좀 안 좋지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오늘도 얘기를 많이 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어떤 점을 얘기해줬을까. 카스트로는 “재현이가 워낙 질문이 많은 스타일이다. 엄청 많이 물어본다.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공을 쳐야 하는지,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하는지, 폼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물어본다. 그런 것을 친절하게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박재현은 "카스트로와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민이 많다는 얘기를 했고,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카스트로가 투수를 바라보는 시선과 스윙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핵심은 시선이 흔들리면 좋은 스윙이 나올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시선을 고정하고 제대로 된 스윙을 통해 센터 방면으로 공을 치라고 조언해줬다. 오늘 타격에서도 이 부분을 가장 신경썼고, 비록 한 경기이지만 스윙 메카닉이 괜찮아졌음을 느꼈다"라고 했다.

박재현은 2년차다. 풀타임 첫 시즌이다. 시즌 초반까지 맹활약하다 기온이 올라가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애버리지 관리가 안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슬럼프에 빠져본 것조차 처음이니, 당연한 시행착오다. 이런 과정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자신의 루틴, 자신의 야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을 경기서 뺄 생각이 전혀 없다.

카스트로는 웃더니 “그동안 재현이와 멀리 떨어졌지만, 이제 같이 뛰기 때문에 성적이 같이 오르지 않을까. 사실 모든 선수가 동료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실된 조언을 해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현이는 내 아들 같다. 아들 중에 한 명으로 끼워 넣고 싶다”라고 했다.

박재현은 KIA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다. 2년차인데 붙임성도 좋고, 활발한 성격이다. ‘E’ 성향인 게 확실하다. 김도영 등 젊은 선배들에겐 장난도 많이 친다. 나성범 등 고참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또 선은 확실히 지킨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의 야구를 많이 배우고 익힌다. 박재현은 MZ답게 나성범의 장점을 잘 배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의 그런 성격이 야구를 잘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상대 실책에 2루에 들어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나성범도, 카스트로도 아들 같은 박재현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또 팀 케미스트리도 끈끈하게 다진다. 박재현이 훗날 KIA의 주축타자로 잘 성장한다면, 어떤 KIA 후배 타자의 양 아버지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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