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정후를 꽉 안아줬다"
트레이드도 우정을 막지 못했다. 오랜만에 야구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진한 포옹으로 회포를 풀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이야기다.
1990년생 외야수 야스트렘스키는 2013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429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았다. 통산 3419안타 452홈런을 자랑하는 칼 야스트렘스키의 손자로 유명하다.
6년간 볼티모어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하다 2019시즌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됐다. 그해 107경기에서 21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주축 선수로 도약했다. 이후 매년 15홈런을 보장하는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견실한 외야 수비도 겸비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 터지는 홈런이 특기다. 할아버지의 스타성을 빼닮은 모습.
갑작스럽게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고, 주전 선수를 대거 트레이드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이때 야스트렘스키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됐다. 올 시즌에 앞서 애틀랜타와 2년 2300만 달러(약 349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17~20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가 격돌, 야스트렘스키는 이적 후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선수단과 만났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주로 전하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야스트렘스키는 "샌프란시스코는 항상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곳이다. 나는 항상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스태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한다. 문자나 전화, 기사들을 통해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잃지 않을 부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절친 이정후와 해후했다. 매체는 "야스트렘스키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한 명은 이정후다. 두 사람은 야스트렘스키가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한 두 시즌 동안 가까운 친구가 됐다. 한국 출신인 이정후가 미국에서 새로운 삶과 야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외야에서 유대감을 쌓았다"고 전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조금 전에 이정후를 봤는데 정말 좋았다. 꽉 안아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주로 우익수로 뛰었다. 올 시즌 이정후가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꾸준히 연락을 했다는 후문이다. 오라클 파크의 우측 수비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정후가 수비 조언을 얻기 위해 연락을 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는 대화로 이어졌다고 한다.


야스트렘스키는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진심으로 (오라클 파크에서) 우익수 수비의 도전 자체가 그립다. 나는 그곳에서 우익수를 맡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그리고 모든 구석구석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했다.
한편 야스트렘스키는 올 시즌 65경기에서 41안타 3홈런 26득점 18타점 타율 0.232 OPS 0.66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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