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9피안타를 내줬지만 단 2실점으로 막았다. '국가대표 사이드암' 고영표가 위기관리 능력의 정석을 보여줬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두산과 고영표의 '득점권' 싸움으로 압축할 수 있다. 고영표는 1회부터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에 몰렸다. 김민석을 포수 파울 뜬공으로 잡았으나, 양의지에게 중견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고영표는 안재석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신들린 피칭이 이어졌다. 2회 2사 2루, 3회 1사 1, 3루, 4회 무사 2루, 5회 1사 2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춤추는 체인지업과 투심, 커브, 스위퍼를 조합해 두산 타자를 돌려세웠다.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6회 2사 1루에서 이유찬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어 조수행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다. 이때 유격수 권동진이 몸을 날려 타구를 낚아챘다. 고영표도 마운드에서 박수를 보냈다.
타선도 화답했다. KT는 3회 힐리어드의 홈런 1개 포함 3안타 1볼넷을 집중해 대거 4점을 뽑았다. 5회에도 4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스기모토 코우키-손동현-박영현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이날 고영표는 6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4패)을 거뒀다. 9번의 득점권 위기에서 피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1회 1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 6회 2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맞은 것이 실점의 전부.
돌아온 안현민은 결승 타점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이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 64경기 만에 시즌 100안타를 쳤다. KBO리그 공동 2위다.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힐리어드가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고영표가 최근 좋은 컨디션 속에서 꾸준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도 베테랑답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타선에선 3회초 잡은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좋은 연결로 득점을 만들었고, 힐리어드가 투런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5회말 안현민과 김민혁의 추가 타점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1353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고생 많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KT는 17일 맷 사우어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두산은 타카다 타쿠토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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