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고의 외국인타자.”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오스틴 딘(33, LG 트윈스)을 리스펙트했다. 당시 오스틴에 대해 “정말 최고의 외국인타자다. 내가 프로 5년째인데 프로 생활하면서 본 외국인타자 중에선 최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올 때마다 칠 것 같고, 또 치면서도 선구안이 너무 좋은 선수라서…그냥 모든 게 완벽한 선수인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 오스틴은 올 시즌 65경기서 타율 0.353 19홈런 62타점 53득점 1도루 OPS 1.079다. 김도영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홈런-장타율 1위, 타점-최다안타 2위, 득점 3위, 타율-출루율 4위다.
심지어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때문에 홈런왕은 포기했다”라고 했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지만, 오스틴과 홈런 공동 1위를 달리는 상황서 홈런왕 욕심이 없을 리 없다. 그러나 김도영은 시즌 막판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약 2주간 KIA를 떠난다. 2주간 팀을 떠나는 자신의 불리한 현실도 감안했지만, 오스틴의 존재감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리스펙트는 리스펙트로 끝내고, 김도영이 이번엔 오스틴에게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KIA는 16일부터 LG 트윈스와 주중 홈 3연전을 갖는다. 주말에는 KT 위즈와 원정 3연전. 지난주 타선이 부침을 겪으면서 2승4패에 그쳤고, 이번주에는 1~2위와 운명의 6연전이다.
여기서 처지면 하위권 추락이다. 객관적 전력상 LG, KT에 뒤진 KIA로선 최근 타선침체, 외국인타자 부재가 뼈 아프다. 결국 김도영이 해줘야 할 몫이 크다. 김도영이 오스틴과 대등한 승부를 해줘야 KIA도 LG와 최대한 재밌는 시리즈를 가질 수 있다.
또한, KIA는 지난 29~31일 잠실 3연전서 LG에 스윕패했다. 그리고 이 기간은 공교롭게도 김도영이 무라카미 무네타카(26,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 시기였다. 이범호 감독은 육안으로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분명 무라카미의 느낌으로 타격했고, 자신과 안 맞다는 걸 느꼈지만 멈출 수 없었다.

실제 김도영은 5월 말 잠실 LG 3연전서 9타수 무안타에 2볼넷 1타점으로 매우 부진했다. 김도영의 침묵은 LG가 KIA에 스윕한 결정적 이유였다. KIA 타선의 흐름은 그때보다 안 좋기 때문에, 이번에도 LG로선 김도영을 잡으면 승산이 높아진다. 반대로 김도영이 이번엔 복수를 해줘야 승부의 세계가 재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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