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다수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산업 행사다. 매년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2만명여 관계자가 참석해 기술 수출입, 투자 유치, 공동개발, 위탁생산 등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일동제약 등 주요 기업들은 바이오 USA에 참가해 신약 파이프라인, 위탁개발생산(CDMO), RNA 치료제, AI(인공지능) 기반 연구개발 역량 등을 앞세워 해외 제약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 기회 발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행사는 ‘사명이 이끄는 혁신(Driven by Purpose)’을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오 USA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가늠할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기업의 발표와 파트너링 성과에 따라 하반기 기술이전, 위탁생산 수주, 공동개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USA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확인받는 무대”라며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등 실질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비티젠이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그룹 차원의 신약개발·생산 역량을 소개한다. 부스 현장에는 오윤석 동아에스티 R&D 총괄 부사장, 성무제 에스티팜 사장, 이현민 비티젠 사장이 직접 나서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동아에스티는 항암, 면역·염증성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소개하고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파트너 발굴에 나선다. 에스티팜은 제2올리고동 본격 가동을 계기로 올리고핵산 치료제 생산 역량을 전면에 내세운다. 초기 임상 물량부터 상업화 물량까지 대응 가능한 고순도 대량생산과 품질관리 역량을 알리고, xRNA 플랫폼과 자체 5’ 캡핑 기술 ‘SmartCap’, LNP 제형화 기술 ‘STLNP’를 중심으로 mRNA-LNP CDMO 경쟁력도 강조한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사, 잠재 고객사 미팅을 통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더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티젠은 제1공장 증설을 통해 강화된 바이오의약품 CMO 역량을 소개한다. 증설 이후 바이오리액터 규모는 기존 9000L에서 1만4000L로 확대되며 생산 배양 용량도 약 55% 늘어난다. 중장기적으로는 희귀질환 치료제와 특허만료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듀얼 트랙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4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 올해도 전시장 메인 위치에 14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CDMO 수주 확대에 나선다.
부스에서는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CRDMO 기반 엔드 투 엔드 서비스와 미국 록빌 캠퍼스 등 확장된 생산 역량을 소개한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은 23일 ‘한국의 부상’ 공식 세션 패널로 참석하고, 제프 메이슨 미주 세일즈 담당 상무도 현장 대담을 진행한다.
셀트리온도 바이오 USA에 참가해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과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알린다. 올해에는 약 139㎡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AI 구역(AI Zone)에 부스를 마련하고 AI 기반 신규 타깃 발굴, 다중항체 설계 기술, 개발 가능성 평가 기술, 데이터 기반 연구 플랫폼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경쟁력 홍보에 나선다. 2022년부터 5년 연속 바이오 USA에 참가하며 올해는 단독 전시부스에 방문객 교류를 위한 라운지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논의를 위한 프라이빗 미팅룸을 마련한다. 부스 내 인부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아시모브와의 개발·생산 협력 전략, 전산유체역학(CFD) 기반 스케일업 전략, 제조 공정 디지털화 전략도 소개한다.
오는 8월 준공을 앞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실제 사진과 영상 콘텐츠도 공개한다. 생산 공정과 핵심 설비를 소개하며 대규모 상업생산 역량과 고객 맞춤형 제조 경쟁력을 강조하고,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캠퍼스를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 운영 체계도 내세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올해는 행사장 내 주요 전시 구역인 ‘디지털 헬스 앤드 AI 존(Digital Health and AI Zone)’에 부스를 마련하고 연구개발과 회사 운영 전반에 걸친 AI 활용 방향을 소개한다. ‘SK, AI for Every Patient’를 슬로건으로 AI 기반 신약 발굴, 연구개발 및 업무 운영의 디지털 전환, 환자 중심 플랫폼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USA는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 역량과 AI 활용 방향을 함께 소개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동제약그룹도 바이오 USA에 참가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일동제약은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인 경구용 GLP-1 RA ‘ID110521156’과 P-CAB 계열 소화성궤양치료제 ‘파도프라잔’을 중심으로 라이선스 아웃과 상업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항암 신약 개발 계열사 아이디언스는 PARP 저해제 ‘베나다파립’, pan-KRAS 저해제 ‘ID12241’, 이중 페이로드 ADC 등 항암 파이프라인을 선보인다. 베나다파립은 미국 FDA 희귀질환 치료제 및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으며, 지난해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및 GCC(걸프협력이사회)에 약 7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플랫폼 ‘그랩바디-T’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상훈 대표는 행사 기간 ‘한국의 부상’ 세션 패널로도 참여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기반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라스모티닙’,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 등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기회를 모색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항암, 대사, 감염병, 뇌질환, 안과 분야 파이프라인과 범용 핵산 안정화 플랫폼, BBB 투과 플랫폼,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을 소개한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USA는 국내외 참여 기업이 많은 만큼 차별화된 데이터와 사업 모델을 보여주지 못하면 주목도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글로벌 빅파마가 원하는 수준의 임상 데이터와 사업화 전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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