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성인지적 관점에서 범죄통계를 분석하고 국제적인 비교가 가능한 표준 데이터 생산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한민국에 모였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인재개발원은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의 범죄 및 형사사법 통계 담당자들을 초청해 '성인지 관점에서 본 범죄통계' 연수 과정을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초청 연수는 아·태 국가 간의 범죄통계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신뢰도 높은 국제 범죄통계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 과정은 국가데이터처를 필두로 유엔 아시아·태평양 범죄통계 협력센터(UNODC-KOSTAT CoE), 유엔 아시아·태평양 통계연수소(UNSIAP), 유엔 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센터(UN Women)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범정부 및 국제기구 협력 프로젝트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 대상 폭력은 물론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여성 폭력(TFVAW)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국가마다 범죄통계를 작성하고 분류하는 기준과 방식이 각기 달라 국가 간 객관적인 비교와 심층 분석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연수에 참가한 아·태 지역 통계 전문가 17명은 국가데이터인재개발원에 마련된 강의실과 국제회의실 등에서 젠더 개념의 정립과 범죄통계 체계에 대한 심층적인 학습에 돌입했다. 이들은 범죄 및 형사사법 데이터의 생산과 활용 과정에서 성인지 관점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중요성을 배우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마이크로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 및 범죄 관련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표를 직접 산출하는 실무 실습에 참여한다. 나아가 기술기반 여성 폭력의 정확한 측정 방법과 더불어 각국이 보유한 통계 생산 성공 사례 및 정책 활용 경험을 공유하는 난상 토론도 가질 예정이다.
강사진 역시 최고 수준의 국내외 전문가들로 화려하게 구성됐다. 유엔 통계연수소의 시노비아 무니(Sinovia Moonie)를 비롯해 유엔 아·태 범죄통계 협력센터의 클라우디아 폰토글리오(Claudia Pontoglio) 연구책임자와 김지수 통계담당관, 유엔 여성기구의 안수정 담당관과 오성미 팀장이 직접 마이크로데이터 실무를 지도한다. 여기에 국내 학계를 대표해 경찰대학교 한민경 교수와 국가데이터처 운영지원과의 김태균 주무관이 내부 강사로 초빙돼 대한민국이 축적한 선진 치안 및 데이터 통계 인프라 노하우를 전수한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초청 연수를 발판 삼아 아시아·태평양 주요국들과의 글로벌 범죄통계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더 넓혀나가는 한편, UN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국제 범죄통계 가이드라인 제정 및 생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축적해 온 독보적인 데이터 통계 역량과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아낌없이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통계 협력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선도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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