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타율 0.096.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현실을 나타내는 기록이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의미심장한 전망이 나왔다.
최근 김하성은 연속해서 증명의 시간을 보냈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FA를 앞둔 2024시즌,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부상을 당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1+1년 2900만 달러(약 44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건강과 실력을 증명하고 대박 계약을 따내겠다는 '재수' 전략이다.
당초 4~5월 복귀가 점쳐졌지만 잔부상이 겹치며 재활이 길어졌다. 빅리그에 올라와서도 부상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게 9월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손을 잡았다. 당시 애틀랜타는 리그 최악의 유격수 공격력을 보이던 팀. 김하성은 24경기에서 22안타 3홈런 14득점 12타점 타율 0.253 OPS 0.684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하성은 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을 선언했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303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FA 3수 선언.
또 부상으로 시즌을 망칠 위기다. 지난 겨울 김하성은 한국에서 훈련하다 빙판길에 넘어졌다. 이때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4~5개월. 지난 5월 1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다. 16경기에서 5안타 4득점 3타점 타율 0.096 OPS 0.271에 그친다. 현재는 백업으로 경기에 나서는 신세다.
팀 내 입지도 흔들린다. 애틀랜타 지역 라디오 매체 '680 더 팬'의 크리스 디미노는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관련해 갈림길에 다가가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며 "구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믿음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 앞으로 2주 정도 더 계속된다면 '우리는 유격수 자리에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진지한 대화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트레이드설이 끊임없이 나온다. 앞서 'MLB.com'은 "현재로서는 유격수 자리에서 마우리시오 듀본과 호르헤 마테오가 더 나은 선택지로 보이기 때문에 애틀랜타에서 김하성이 들어맞는 자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라면서 "김하성을 최고 수준의 투수 유망주와 함께 묶고, 중견 내야수가 필요한 팀에 그의 2000만 달러 연봉 중 남은 금액을 부담하는 데 동의한다면 괜찮은 대가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은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김하성의 미래는 어둡다. 김하성은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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