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너무 놀랐다" 8회 무사 2루,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박민우의 번트…사건의 전말은?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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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2루수 박민우가 2회말 1사 후 두산 김민석의 플라이 때 포구 실책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저도 너무 놀랐어요"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보내기 번트를 댔다. 이호준 감독에게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상황은 다음과 같다. 1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팀이 2-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천재환이 2루타를 쳤다. 무사 2루에서 박민우가 초구에 보내기 번트를 댔다. 1사 3루. 후속타자 도태훈은 루킹 삼진. 박민우가 볼넷을 골랐으나 권희동이 3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KT가 8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NC가 2-3으로 패했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이호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13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호준 감독은 "갑자기 번트를 대서 저도 너무 놀랐다. (박)민우가 득점권 타격이 제일 좋은 선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에 번트를 댔다"고 했다. 벤치 사인은 아니었다는 의미.

이어 "깜짝 놀라서 내가 갑자기 복잡해졌다. 대타를 쓸까 말까 그 순간 고민이 됐다. 거기가 아쉽다. 거기서 한 점을 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따로 박민우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호준 감독에 따르면 박민우는 확실한 점수를 위해 번트를 댄 모양. 이호준 감독은 후속 타자까지 생각을 했어야 한다고 했다.

야구는 결과론이다. 만약 박민우의 번트에 이어 득점이 나왔다면 그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을 터.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팀이 패했다.

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데이비슨 5회초 2사 1.3루서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김주원(유격수)-이우성(좌익수)-박민우(1루수)-박건우(지명타자)-권희동(우익수)-서호철(3루수)-천재환(중견수)-김형준(포수)-김한별(2루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토다 나츠키. 한석현이 말소되고 오태양이 콜업됐다.

전날(12일) 경기 도중 맷 데이비슨이 교체됐다. 이호준 감독은 "방망이가 너무 안 맞더라. 삼진 3개 먹는 동안 제대로 된 파울 타구 하나 없었다"라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고 있으니 후반에 수비라도 강화하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하루 만에 돌아오는 건 무리라고 본다"며 "그럴 바에는 힘 있고 컨디션 좋은 친구들을 쓰는 게 맞겠다 싶었다"고 벤치 출발 이유를 설명했다.

'1루수' 박민우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했다. (박)민우가 계속 나가다 보니 수비 좌우 움직임이 둔해진 것도 있고 힘들어하더라. 박민우에게 '오늘 지명타자 할래, 1루에서 할래' 그랬더니, 자기는 1루도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 내일 정도는 1루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박민우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1루는 서호철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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