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은] 日경제산업상, 나프타 부족론 정면 반박…“전체 물량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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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이 나프타 수급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NHK 보도 화면 갈무리(포인트경제)
일본 경제산업성이 나프타 수급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NHK 보도 화면 갈무리(포인트경제)

▲ 日경제산업상, 나프타 부족론 정면 반박…“전체 물량은 확보”

일본에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이 “전체 물량은 부족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나프타 수급 문제와 관련해 “나프타가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한 주간지 기자가 “나프타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업계에 협력을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전혀 인식이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석유화학 원료로, 플라스틱과 페인트, 접착제, 신나 등 여러 화학제품의 기초 재료로 쓰인다. 이란 정세 불안 이후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에서는 일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공급 불안이 확산됐다.

그러나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현재 문제의 핵심이 전체 물량 부족이 아니라 유통 과정의 쏠림과 불안 심리라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을 주문하거나 재고를 먼저 확보하면서 현장에서 혼란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는 “부족하다고 발표하면 오히려 사재기와 과잉 발주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일본 정부가 사실에 근거해 안정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일본 5월 기업물가지수 6.3% 상승…이란 정세 영향 계속

일본의 기업 간 거래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원재료 가격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NHK 속보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 기업물가지수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기업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서로 상품을 사고팔 때 적용되는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 단계에서 물가가 오르면 시간이 지나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본 경제의 물가 흐름을 보는 중요한 기준으로 쓰인다.

이번 상승에는 이란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기업의 조달 비용이 쉽게 올라간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은 식품 포장재, 생활용품, 건설 자재 등 여러 산업으로 번질 수 있다. 기업들이 오른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경우 가계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기업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판단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본 경제는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불안이라는 추가 부담까지 안게 됐다.

▲ 글로벌 증시 동향(6월 9일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6만5416.63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392.03포인트, 2.17% 상승했다. 전날 2500포인트 넘게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일부 하이테크주가 강세를 보인 흐름이 도쿄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고, 최근 낙폭이 컸던 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되살아났다. 중동 정세와 원유 가격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 있었지만, 과도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다우(DJI) 지수는 5만872.11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86.10포인트, 0.17% 상승했다. 장중에는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고평가 부담이 컸던 기술주 일부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나스닥은 하락했고,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국채금리 안정은 투자심리의 급격한 악화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 코스피(KOSPI) 지수는 8096.93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 8.18% 급등했다. 전날 8% 넘게 급락하며 8000선을 밑돌았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장 초반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급반등하며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다만 전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컸던 만큼, 글로벌 금리와 반도체주 흐름에 따라 당분간 증시 불안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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