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잘 감기고 편하다"
'국가대표 사이드암' 고영표(KT 위즈)가 새로운 무기를 꺼내 들었다. 그간 호투의 비결이 있었다. 리그 최강 체인지업과 짝을 이룬 구종은 '스위퍼'다.
고영표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을 챙겼다.
개인 3연승 행진이다. 고영표는 지난 4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7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떠안았다. 5월 28일 두산전 6이닝 2실점으로 혈을 뚫었고, 이날까지 3연승을 질주했다.

시작부터 점수를 내줬다. 1회 1사에서 김성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구자욱 타석에서 김성윤이 2루를 훔쳤고, 구자욱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고영표는 3회 선두타자 앙우현에게 2루타를 내줬다. 김지찬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위기. 하지만 김성윤을 투수 땅볼,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
백미는 6회다. 첫 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성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때 김지찬은 3루까지 진루. 구자욱 타석에서 김성윤이 2루까지 훔치며 무사 2, 3루가 됐다. 구자욱에게 3루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는데, 허경민이 깔끔하게 잡고 1루에서 포스 아웃을 만들었다. 3루 주자 김지찬을 묶는 좋은 수비. 최형우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디아즈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는데 2루수 김상수가 펄쩍 뛰어올라 타구를 낚아챘다. 이닝 종료.
7회부터 불펜진이 등판, 고영표는 임무를 마쳤다. 팀 타선은 3회 3점, 7회 2점을 지원했다. 불펜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KT의 5-2 승리. 고영표도 4승을 따냈다.

투구 분석표에 재미있는 구종이 찍혔다. 고영표는 34개의 체인지업, 33개의 투심, 그리고 16개의 스위퍼를 던졌다. 고영표는 투심과 체인지업 사이에 커브를 섞는 투구를 한다. 스위퍼의 존재는 생소하다. 고영표는 체인지업으로 존 하단, 스위퍼로 존 상단을 노리는 투구 패턴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고영표는 "오늘 경기에선 타자들이 워낙 체인지업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구종으로 상단 존을 노리려고 했다. 승택이도 빠른 패턴 변화를 주면서 도움을 줬다. 수비 도움도 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또 공 끝에 힘을 실으려는 노력을 하다보니 타자들도 헷갈리고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라면서 "함께 던지고 있는 스위퍼도 잘 감기고 편하다. 지금처럼 꾸준히 잘 던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영표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한다. 고영표는 체인지업을 보조해 줄 구종을 꾸준히 찾았다. 지난 시즌은 커터로 해법을 찾으려 했다. 올 시즌은 커터에서 한발 나아가 스위퍼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고영표가 던질 스위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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