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필리핀에서 스마트홈 기술이 결합된 모듈러 주택 사업에 나선다. 현지 모듈러 주택 제조사와 손잡고 필리핀 최초의 완전 통합형 스마트 모듈러 주택을 구현하기로 했다.
8일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필리핀 대표 모듈러 주택업체 하이브 모듈러와 협력해 현지 최초의 완전 통합형 스마트 모듈러 주택을 개발한다. 양사는 지난달 8일 협약을 맺었으며, 협력은 2027년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하이브 모듈러의 공장 제작 방식 주택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연결형 홈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가전제품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 홈 오토메이션 플랫폼이 포함된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주택 개발의 두 가지 한계를 동시에 풀겠다는 구상이다. 전통적인 건설 방식의 속도와 품질 문제, 주택 완공 이후 스마트 기술을 따로 붙여야 하는 비효율을 줄이겠다는 것. 설계 단계부터 연결형 시스템을 내재화해 입주 첫날부터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형 주택을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향후 적용 대상도 넓힐 계획이다. 양사는 직원 숙소와 리조트 빌라, 주거 커뮤니티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범용 데모 유닛은 세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하이브 모듈러 측은 이번 협력이 기술을 주택에 대규모로 접목하는 대표적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이 공사 기간을 줄이고 품질 관리를 높이며 현장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존 애브릿 하이브 모듈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필리핀 소비자들이 잘 지어진 집과 스마트한 집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며 “이번 협력으로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연결형 주거 플랫폼 경쟁력을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단순 가전 공급을 넘어 주택 설계 단계부터 연결 경험을 내재화함으로써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로만 한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장은 “이번 협력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제어·자동화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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