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KBO리그를 상징하는 야구장 문화 중 하나는 치킨과 함께 맥주를 마시는 '치맥'이다. 야구팬으로도 잘 알려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오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을 찾았다.
젠슨 황 CEO는 경기 전 시구자로 잠실구장 마운드 위로 올랐다. 그는 시구에 앞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KFC를 즐기기 위해서다. 치맥보다 더 나은 건 없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KFC는 미국의 패스트 푸드 브랜드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이 아닌 'Korean Fried Chicken' 한국식 치킨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치맥' 단어를 직접 발음했고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었다. 젠슨 황 CEO는 "고! 코리아(Go! Korea)"라고 말한 뒤 시구를 했다.
젠슨 황 CEO는 시구를 마친 뒤 엔비디아 임직원 200여명을 위해 두산 구단이 마련한 1루 측 좌석으로 이동했다. 그는 자리에 앉기 전 맥주가 담긴 컵을 들고 건배 제스처를 취했고 치킨을 먹으며 두산-키움전을 지켜봤다.
잠실구장에서 맥주 통을 매고 다니는 판매원으로부터 직접 맥주를 구매해 마시기도 했다. 그는 야구팬 외에도 치킨 마니아 특히 한국식 치킨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엔비디아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한국식 치킨집도 자주 찾는다. 이번 한국 방문 첫날이던 5일에도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삼겹살 구이 전문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에 소주와 맥주(소맥)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마친 뒤 2차 장소로 치킨을 먹기 위해 BBQ 홍대입구점을 찾았다.
잠실구장에서도 야구를 보며 치킨도 즐겼다. 지난 2019년부터 잠실구장에 입점한 BBQ 잠실야구장점에 단체 관람석으로 크런치순살크래커 113마리(박스) 배달을 주문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경기를 끝까지 관람하진 않았다. 저녁 일정으로 오후 6시 40분께 잠실구장을 떠났다. 그런데 여기서도 치킨이 주요 메뉴가 됐다. 그는 잠실구장과 가까운 삼성동에 있는 '깐부치킨' 삼성전을 찾아 SK그룹 최 회장을 다시 만났다.
이곳은 그가 지난해(2025년) 10월 한국을 찾았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치맥 회동을 해 화제를 모았던 장소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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