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상우 이러면 15억원 혜자계약 아닌가요…1점 분식회계? 거 좀 이해해줍시다, 1점대 ERA 불펜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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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구 후 어딘가 응시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러면 혜자계약인데…

KIA 타이거즈 우완 불펜 조상우(32)가 완전히 달라졌다. 조상우는 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2이닝 2사사구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사실 7-6으로 앞선 8회초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뒤 1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뼈 아픈 분식회계.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1사 만루서 김도환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2루수 박민의 홈 보살로 극적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8-7로 앞선 9회말에 김성윤을 3루수 뜬공,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그래도 이날 분식회계 및 블론세이브는 좀 봐줘야 할 것 같다. 올해 조상우가 2년 15억원 FA 계약을 맺은 뒤 순항한다. 이날까지 올 시즌 30경기서 4승1패8홀드 평균자책점 1.69다. 피안타율 0.234, WHIP 1.24로 보듯 완벽한 셧아웃급 피칭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먹고 사는 방법을 찾았다. 포심과 슬라이더에만 의존하던 과거, 좀 더 정확하게는 포심 구속 회복에 집중했던 과거에서 벗어났다. 구속은 간혹 145~147km 수준이지만, 145km가 안 나오는 경우가 좀 더 많다.

대신 제구력과 커맨드, 그리고 포크볼의 효율적인 사용으로 달라졌다. 실제 조상우는 최근 구단을 통해 손승락 수석코치의 도움으로 투구 자세를 교정했다. 손목이 너무 빨리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고, 손을 길게 뻗어서 던지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작은 변화인 것 같아도 큰 변화가 있는 듯하다. 최근 조상우의 투구를 보면 ‘볼볼’로 자멸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이날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 이후 결국 안 무너졌다. 그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자신감도 붙는 듯하다.

조상우는 지난 1월 KIA와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2년 1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근래 트렌드를 보면 불펜 FA들도 4~50억원대 계약을 척척 맺었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에서 마지막 시즌, KIA에서의 첫 시즌 모두 안 좋았으니 ‘시장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KIA는 2년간 성적이 좋으면 비FA 다년계약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부진하면 조상우는 사실상 단년계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물론 2년 뒤 협상이 틀어지면 KIA가 조상우를 방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긴 했지만, 결국 이 계약은 KIA에 매우 유리하게 체결됐다.

조상우가 자존심을 회복하려면 오로지 2년간 맹활약하는 것밖에 없다. 그리고 첫 시즌부터 조상우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무리 성영탁과 메인 셋업맨 정해영이 연투에 걸려 못 나오자 이범호 감독의 호출을 받아 경기를 마무리한 건, 역설적으로 그만큼 조상우에 대한 이범호 감독의 신뢰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은 길다. 조상우가 다시 난조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조상우는 KIA 불펜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는 선수다. 정해영-성영탁 바로 앞을 지키는 셋업맨. 팀 공헌도가 작년과 비교할 수 없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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