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도왔다! 우천 취소 걱정 날린 젠슨 황 CEO 'Hello KOREA 시구'

마이데일리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헬로 코리아(Hello KOREA), 이곳에 와 너무 기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CEO)가 마침내 잠실구장 마운드 위로 올랐다. 젠슨 황 CEO는 지난 5일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에 왔다.

그는 입국 당일 오후 홍대입구역을 찾아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을 만났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나 피지컬 인공지능(AI)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저녁에는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가졌다.

6일에는 예능 프로그램인 '유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했고 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서울시 을지로 소재 유명 냉면집인 '우래옥'을 찾아 점심을 함깨 한 뒤 잠실구장으로 왔다.

젠슨 황 CEO는 평소 즐겨 입는 가죽 재킷 대신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 마운드 위로 올랐다. 경기 전 시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구단주도 함께 왔다.

박 구단주도 시구에 화답하기 위해 시타자로 나섰다. 그는 두산그룹 창립 연도인 1896년을 뜻하는 96번 두산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섰다. 젠슨 황 CEO는 "나와 가족, 엔비디아를 환영해준 한국에 감사드린다"며 "엔비디아와 한국 PC 게이밍 기술은 함께 성장했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엔비디아와 많은 파트너십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라고 시구에 앞서 마이크를 잡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엔비디아 CEO 젠슨황(오른쪽)과 두산베어스 박정원 구단주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젠슨 황 CEO는 '직구와 체인지업 가운데 어떤 구종을 던질 것인가?'라는 물음에 "난 할 수 있다"(I can do it)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진 못하고 박 구단주쪽으로 많이 빗나갔지만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젠슨 황 CEO의 시구 연습은 두산 외국인 선수 잭 로그(투수)가 도왔다. 이날 시구 행사는 야구팬으로도 잘 알려진 젠슨 황 CEO가 KBO리그를직접 관람하고 싶다는 의사를 두산 그룹에 전달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구를 마친 뒤 엔비디아 임직원 200여명을 위해 두산 구단이 마련한 1루 쪽 좌석으로 이동했다. 1루측 테이블 좌석에는 젠슨 황 CEO를 비롯해 부인 로리 황,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이 함께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두산-키움전 종료까지 자리를 지키진 않았다. 저녁 일정 때문이다. 경기 시작 후 1시간 40분여가 지난 오후 6시 40분께 자리를 떴다. 그는 3회초 종료 후 열린 '댄스타임'에도 직접 참여했다. 또한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관중들의 사진 촬영 요청도 직접 들어줬다.

구단 프런트도 이날 시구 행사 준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무엇보다 이날 날씨가 변수였다. 서울 하늘은 이날 구름이 짠뜩 끼었고 비 예보도 있었다.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마친 뒤 양의지와 약수를 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마친 뒤 관중들과 환호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우천으로 인해 경기 개시 시각이 뒤로 밀리기나 취소됐다면 젠슨 황 CEO이 시구를 하지 못할 수 도 있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행사와 경기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구단도 "비 예보가 밤 시각인 오후 9시 이후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키움이 두산에 4-1로 이겼다. 두산은 4연승 상승세에서 멈춰섰고 키움은 4연패에서 벗어나며 주말 3연전 일정을 마쳤다.

잠실구장을 찾은 젠슨 황 CEO는 8일 이번 방문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서울대 AI 연구진과 만나고 LG트윈타워,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네이버 1784(네이버) 등 주요 기업 로봇과 AI 인프라 현장을 찾아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뒤 출국길 오를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하늘도 도왔다! 우천 취소 걱정 날린 젠슨 황 CEO 'Hello KOREA 시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