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가 병살타로 둔갑하다니…LG 미친 그물망 수비, 신민재가 운명처럼 서 있었다[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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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1회초 2사 후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1타점 적시타였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신민재(LG 트윈스)가 운명처럼 딱 거기에 서 있었다.

30일 서울 잠실구장.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아담 올러가 오지환, 오스틴 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제 몫을 해줬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광주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연승하는 과정에서 타선은 매우 짜임새 있었다. 그러나 잠실로 넘어와서 전체적으로 내림새다.

2026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1회초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미 29일 경기서 5안타 2볼넷 2득점에 그쳤고, 30일 경기 역시 올 시즌 부침이 심한 LG 좌완 송승기를 상대로 5회까지 1점도 뽑지 못했다. 그리고 0-3으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박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무려 15구 접전을 펼쳤다. 여기서 송승기의 힘은 살짝 떨어졌다.

결국 KIA는 박재현의 중전안타와 김선빈의 좌중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도영~아데를린 로드리게스~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 KIA로선 이 찬스를 무조건 살려야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었다. LG는 위기를 직감하고 송승기를 내리고 김진수를 투입했다.

김진수의 초구는 볼. 김도영을 의식한 듯 스트라이크존에서 많이 벗어났다. 그리고 2구는 슬라이더. 이 공은 완벽한 실투였다. 가운데로 들어갔다. 김도영이 놓칠 리 없었다. 그런데 잘 맞지 않았다. 패스트볼 타이밍에 맞추다 변화구를 쳐도 어렵지 않게 강한 타구를 만들지만, 이 순간은 아니었다.

그래도 코스가 좋았다. 타구는 김진수를 스쳐 지나갔고, 2루 방향으로 굴러갔다. 여차하면 ‘코스 안타’로 1점을 만회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여기서 LG의 그물망 수비가 빛났다. 2루수 신민재가 딱 버티고 있었다.

신민재는 여유 있게 타구를 낚은 뒤 2루를 찍고 1루에 던져 더블플레이를 엮어냈다. 경기흐름이 KIA로 넘어갈 뻔하다 완벽하게 다시 LG로 간 상황. LG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김진성, 김윤식, 손주영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KIA는 8회초 1사 1루서 대타 한준수가 행운이 섞인 1타점 2루타를 쳤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 한 방으로 상위타선으로 연결됐지만, 박재현과 김선빈 테이블세터가 범타로 침묵하며 이닝을 마쳤다. 가장 강력한 타자 김도영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가고 말았다. KIA로선 김도영이 주자 있을 때 타석에 들어가야 위협적인데, LG로선 상대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한편으로 LG의 탄탄한 센터라인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경기였다. 좌중간, 우중간 타구는 어지간하면 유격수 오지환, 2루수 신민재, 중견수 박해민이 걷어낸다. 요새와도 같은 느낌이다. 이날도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수비로 한 경기를 잡았다. 그렇게 안 맞는데, 그렇게 부상자가 많은데 단독 1위로 올라선 LG의 저력이다.

2026년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2루수 신민재가 2회초 NC 선두타자 데이비슨의 직선타를 잡아내고 있다./마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의 선제 2점홈런으로 초반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오지환과 오스틴의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여서 기분이 좋았고, 장타력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타선에서 오지환이 선제 2점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어줬고, 송승기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쫓기는 상황에서 김진수와 김윤식이 위기를 잘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고, 손주영이 깔끔한 마무리를 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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