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 사업의 전략은 굴뚝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단순 폐기물이 아닌 산업 원료로 전환하는 데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여수국가산단에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을 본격화했다.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플랜트를 구축하고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총 490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2023년 12월 착공 이후 약 1년 7개월의 공사를 거쳐 2025년 준공됐다.
설비는 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포집해 액화탄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하루 최대 220톤, 연간 약 7만7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액화탄산으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통해 매년 2만6000~2만7000여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집된 액화탄산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세정 공정, 조선·중공업 용접, 드라이아이스 생산, 음료용 탄산가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성장으로 고순도 탄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산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한국특수가스와 MOU를 체결하며 CCUS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고, 이후 합작법인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를 설립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여수산단의 생존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확대와 ESG 규제 강화로 인해 석유화학 기업들이 탄소 감축 기술 확보에 실패할 경우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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