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계사 큐레보 매각 통해 일회성 이익을 넘어선 중장기 밸류에이션 부각될 것"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29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미국 관계사 큐레보를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에 매각함으로써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대상포진 백신인 '아메조스바테인'의 위탁생산(CMO) 및 로열티 수익까지 더해져 새로운 중장기 밸류에이션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방식을 적용해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했다. 영업 가치에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 가치 1조623억원과 '아메조스바테인' 가치1651억원을 더하고 감소한 순차입금을 반영해 산출됐다.
녹십자는 지난 27일 미국 관계사 큐레보가 일라이 릴리와 발행 주식 전량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큐레보 매각과 관련, 단순한 일회성 이익이 아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리커링(Recurring) 수익 구조'에 주목해야 할 시기다.
녹십자는 큐레보 지분 매각에 따른 업프론트 대금 2800억원을 올해 3분기에 수취할 예정이다. 이는 관계사 처분이익으로 반영돼 당기순이익에 대규모 일회성 이익을 발생시킬 전망이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점으로는 '아메조스바테인'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과 글로벌 매출 로열티를 꼽았다. 이는 녹십자가 100% 권리를 보유한 독립계약으로 전액 수취하게 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업화 이후 글로벌 물량의 10% 이상을 바인딩 계약으로 확보한 CMO 매출과 글로벌 매출 연동 로열티(low single digit%)를 합산하면, 중장기적으로 누적 1조원 규모의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사인 일라이 릴리의 강력한 시장 장악력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관련해 "일라이 릴리는 자사의 탄탄한 유통망을 활용, 경쟁 제품인 '싱그릭스' 대비 우월한 안전성을 앞세워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녹십자가 담당할 CMO 물량과 수취할 로열티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더욱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구조적 이점을 지녔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대규모 자금 유입에 따른 재무 건전성 강화도 긍정적"이라며 "기존 큐레보와 관련된 손익 변동 요인이 제거되면서 회사의 재무 구조가 한층 단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유입된 현금은 차입금 일부 상환과 1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피하주사(SC) 라인 증설 등에 집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순차입금은 기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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