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도 고민했는데" 20살 정우주 시련, 통한의 투런홈런에 눈물…ERA 7.54, 극복하고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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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창원 이정원 기자] 프로 두 번째 시즌 쉽지 않다.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는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화 팬들은 물론 한국 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51경기에 나와 3승 3홀드 평균자책 2.85를 기록했고, 특히 후반기에는 23경기 1승 평균자책 1.23으로 활약했다.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KBO 역대 11번째 무결점 이닝을 완성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다녀온 정우주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한승혁(KT 위즈), 김범수(KIA 타이거즈)가 떠나면서 새로운 필승조로 발탁됐다.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건 여전했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내려가는 일도 있었고, 대량 실점을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

18경기에 나와 5홀드 평균자책 6.75를 기록하던 정우주는 선발로 변신했다. 문동주가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되면서 정우주의 선발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 것. 지난 시즌 막판 선발로 나서기는 했다. 5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1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정우주는 5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최강의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잘 던졌다. 상대 투수(안우진)가 탑 클래스다. 자존심도 있고,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잘 막아줬다"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5월 21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그리고 정우주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왔다.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만약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 우주를 보게 될 것이다. 사실 마무리를 쓸까 고민을 했는데, (이)민우가 잘하고 있다. 흔들 필요는 없다. 일단 민우를 그 자리에 놔둘 것이다. 그래서 우주를 8회에 두면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필승조 투입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의 말대로 정우주는 8회말 등판했다. 4-4 동점 상황.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 잡고 내려갔다.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고,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권희동에게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한화 벤치는 정우주를 바로 내렸고, 이 홈런이 곧 NC의 결승 홈런이 되면서 한화는 4-6으로 졌다. 정우주는 시즌 2패째. 평균자책점도 7.54까지 올라갔다.

정우주는 고개를 숙였다. 과연 다음 등판은 다를까.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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