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기·전자 중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몇 달간 주가는 크게 치솟고 있다.
◇ AI 붐에 전기전자 업종 상승세 이어져
2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에 장을 마쳤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장 마감 기준 8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이날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 중동발 악재로 한 차례 휘청였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고공행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확대엔 반도체 종목과 함께 전기·전자 종목의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대형주는 투자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종목의 주도주이자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파른 상승세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전력설비 및 인프라 관련 종목도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AI산업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변압기와 전선 등 전력 인프라 기업들에 투자 수요가 집중돼왔다.
부품 기업 주가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가 대표적이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기업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실리콘 캐패시터’ 사업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따냈다. 여기에 AI 붐에 따른 MLCC와 기판 가격 상승세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 중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주가가 50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4월 들어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달 중순엔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선 뒤 상승세가 거듭됐다. 27일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9% 오른 163만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선 내년 글로벌 시장에 800VDC 고전압 전력 인프라가 도입되면 MLCC 수요 폭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일부 영역에서는 고전압 MLCC, AI 가속기 근처에서는 저전압 제품 요구한다”며 “고전압 영역은 전장 제품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며 저전압 영역은 전혀 겹치지 않는 별도의 생산 영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800VDC 도입으로 저전압으로 구동되는 GPU 코어 영역의 전류가 급증하며 해당 영역에서는 초소형, 고용량 제품의 수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관련 수혜는 일본 Murata와 삼성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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