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남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재범 후보가 골목경제 회복과 오륙도선 트램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표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그가 재선에 성공하고 남구의 새 수장으로 앚을지 주목된다.
부경대학교 기계조선융합공학과를 졸업하고 육군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부산남구지역위원장과 기본사회위원회 정책부단장을 거쳐 현재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민선 7기 구청장 시절 92.3%의 공약 이행률을 기록한 그는 낙선 후 4년간 남구 새벽 골목을 누비며 재기를 다져왔다. 최근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만난 박 후보는 검증된 행정력과 원팀 네트워크로 남구 대전환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 보수 텃밭서 키운 살림꾼
초선 구의원으로 시작해 단체장까지, 그리고 22대 총선 불출마까지. 재도전 심경을 묻자 그는 잠시 말을 고르다 입을 열었다.
박 후보는 “골목에서 땀 흘리며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동네 일꾼의 진심을 남구 주민들이 품어줬기 때문에 구청장까지 오를 수 있었다”며 “총선 출마 권유도 있었지만 여의도의 화려한 단상보다 주민들의 팍팍한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의 현장이 가슴을 뛰게 했다”고 했다.
낙선 후 4년을 어떻게 보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남구를 떠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화려한 청사가 아닌 새벽 골목에서 주민들의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었다”며 “오직 그 목소리 위에서 남구를 살려낼 치밀한 정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 민선 7기 성과와 아쉬움
재임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묻자 박 후보는 눈에 보이는 건물보다 주민과의 거리를 좁혔던 일들을 먼저 꼽았다.
그는 “취임 직후 구청장실을 꼭대기 층에서 민원실 옆으로 끌어내렸다”며 “행정의 문턱을 없애고 구민들과 매일 눈을 맞추며 소통했다”고 했다. 우암도서관과 수영장을 갖춘 제2국민체육센터 같은 굵직한 SOC 예산을 따낸 것도 성과로 언급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그는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망설이지 않고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마스크 100만장을 배부하고 긴급재난지원금을 3차례 지급했다”며 “주민의 생명과 경제를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 행정가로서 가장 깊은 자부심”이라고 했다.
아쉬운 점을 묻자 표정이 잠시 굳어진 그는 “고물가 속에 벼랑 끝을 버티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졌다”며 “골목에서 이 모습을 마주할 때면 전임 구청장으로서 너무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오륙도페이 인센티브 축소와 공공배달앱 폐지를 가장 뼈아픈 대목으로 꼽은 박 후보는 “이 아쉬움이 재출마의 강력한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 즉시 전력감으로 승부 건다
현직 구청장이 아닌 8·9대 재선 시의원 출신 김광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묻자 박 후보는 주저 없이 답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자리가 아니라 수천억원의 예산을 직접 집행하고 결과를 만들어낼 총책임자를 뽑는 선거”라며 “구청장 자리는 업무를 파악하며 시간을 허비할 수 없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이어 “당선 이튿날 당장 구청장실에 출근해도 즉각적으로 남구의 엔진을 돌릴 수 있는 준비된 구청장임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의 원팀 네트워크를 통해 국비·시비를 직접 끌어오는 ‘수석 예산 로비스트’역할도 자임했다. 그는 “무한 경쟁 속에 주민을 방치하지 않는 ‘남구형 기본사회’라는 확실한 민생 비전으로 유권자들의 가슴을 두드리겠다”고 했다.
◆ 트램·투자공사 유치 정면돌파
연거푸 예타 탈락으로 좌초 위기에 놓인 오륙도선 트램 해법을 묻자 박 후보의 목소리는 단호해졌다.
그는 “문제는 트램의 현실성이 아니라 예산 장벽 앞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소극적 행정의 한계”라며 “단순히 예타 통과를 기다리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직접 발로 뛰며 정부 부처와 담판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50조원 규모의 동남권투자공사를 문현금융단지에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직원 복지포인트를 오륙도페이로 지급하도록 유도해 골목상권으로 자본이 흘러드는 낙수효과를 만들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하루가 다르게 빈 점포가 늘어나는 대학로 상권 살리기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핵심 공약으로는 청년기본소득 지급, 365 AI 안심돌봄망 구축, 야간·휴일 소아 전담 병원 확대, 공공 기본버스 도입, 일상 수리를 돕는 '그냥 해드림' 서비스를 제시했다. 북항을 미래 해양 거점으로 조성해 해운 대기업을 유치하고 주민 친수 공간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주민께 드리는 마지막 한마디
남구 주민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박 후보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단단했다.
그는 “거대 담론에 취해 구민의 일상을 방치하는 구청장은 되지 않겠다”며 “취임 즉시 오륙도페이 혜택을 파격적으로 복원하고, 남구형 기본사회로 주민 삶을 지키는 버팀목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지지자 방문으로 인터뷰를 급히 마무리하며 그는 “남구가 키워준 일꾼 박재범, 다시 한번 운동화 끈을 단단히 고쳐 매겠다. 검증된 실력과 묵묵한 뚝심으로 남구의 대전환을 책임질테니 믿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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