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지] “라우어는 약간의 불화가 있었다.”
KIA 타이거즈 출신 에릭 라우어(32, LA 다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존 슈나이더 감독과 불화가 있었다. 연봉중재위원회를 거쳐 440만달러를 올 시즌 연봉으로 확정한 것은 그렇다고 쳐도, 시즌 초반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갖춘 팀에서 당당하게 선발투수를 요구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고정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선발로 나가다 갑자기 벌크가이로 기용됐다. 1회가 아닌 오프너에 이어 2회부터 등판, 사실상 선발투수의 기용과 흡사했다.
물론 경기준비 루틴에 민감한 선발투수 특성상 1회 등판과 2회 등판의 차이도 엄청나게 크다는 게 중론이지만, 라우어는 벌크가이 기용 이후 공개적으로 싫었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존 슈아니더 감독을 불편하게 했다. 굳이 그렇게까지 원색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여기서부터 관계가 벌어졌다, 이후 라우어는 다시 선발로 나갔으나 성적은 압도적이지 않았고, 급기야 선발투수 부족에 시달리는 토론토가 라우어를 지명할당하기에 이르렀다. 흥미로운 건 선발투수가 풍부한데 역시 부상자가 적지 않아 ‘풍요 속의 빈곤’에 시달리는 LA 다저스가 라우어를 잡았다는 점이다.
현재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동시에 이탈했다. 본래 유리몸들이지만, 갑자기 두 사람이 함께 빠진 건 타격이 크다. 지금 다저스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에밋 시한 위주로 선발진을 운영한다. 여기에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있고, 리버 라이언도 투입 가능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라우어는 사사키, 오타니, 야마모토, 로블레스키, 시한과 함께 투입될 수 있다. 리버 라이언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다저스는 다시 한 번 로테이션 흑자와 무기 부족이라는 이상한 위치(풍요 속의 빈곤과 비슷한 의미)에 서게 된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라우어의 선발 등판을 시사한 것이다. 그런데 글래스노우의 허리 경련은 그렇게 심한 부상은 아니며, 스넬은 팔꿈치 뼛조각 이슈가 있다. 스넬도 시즌 아웃이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글래스노우와 스넬이 모두 돌아올 때 라우어의 기용법이 관심사다. 부자구단 다저스가 버릴 수도 있고, 벌크가이로 쓸 수도 있고, 아예 전문 불펜으로 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선발을 선호하는 라우어가 슈나이더 감독에게 했던 것처럼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항명할까. 거침없이 할 말을 하는 성격인 라우어가 다저스에서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가 은근한 관심사다. 선을 크게 넘지 않으면 흥미로운 요소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라우어는 독감이라는 나쁜 사례를 겪으면서 완전히 건강하지는 않았지만, 좌완 투수와 팀 사이에 그의 기용에 대해 약간의 불화가 있는 것 같았다. 라우어는 먼저 선발 기회가 부족했던 것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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