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0년 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더 강해졌다. 큰 위기를 잘 넘기고 역전 KO승을 올렸다. 30대 중반 UFC 베테랑 파이터로서 품격을 선보였다.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최두호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코스타' 코메인 이벤트에서 다니엘 산토스를 제압했다. 쉽지 않았다. 1라운드 내내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산토스의 공세에 고전하면서 확실히 열세에 놓였다. 조금 더 뒤처졌으면 1라운드에 그대로 질 뻔했다.
1라운드 종료 후 세컨드로 나선 '코리안 좀비'의 충고를 새기고 2라운드를 시작했다. 1라운드와 완전히 달라졌다. 타격 맞불을 놓으며 주도권을 잡았고, 카운터와 연타를 적중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유효타를 쌓으며 산토스를 조금씩 침몰시켰다. 2라운드 막판 절호의 기회를 잡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환상적인 왼손 보디블로를 꽂으며 산토스를 쓰러뜨렸고, 파운딩 두 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최두호는 2010년대 UFC에 혜성같이 나타났다. UFC 데뷔 후 3경기 연속 KO승을 따내며 주가를 드높였다. UFC 페더급 랭킹에 진입했다. 11위에 오르며 당시 4위 컵 스완슨과 격돌했다. 'UFC 페더급 파수꾼'으로 불린 스완슨과 명승부를 벌이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비록 졌지만, 훗날 이 경기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정도로 잘 싸웠다.

하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또 다른 랭커 제레미 스티븐슨에게 또 졌다. 같은 약점을 노출했다. 강력한 타격을 갖추고 있지만, 가드가 다소 약하고 냉정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수준급 파이터를 만나면 위기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자신감이 넘쳤지만 상대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고 전략도 아쉼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지 못했고, 병역 문제 해결 등으로 UFC 무대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코리안 슈퍼보이'가 돌아왔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 파이터가 돼서 노련미를 보이며 3연승을 올렸다. 10년 전 3연승과 다른 느낌을 준다. 위기 관리 능력이 탁월하게 좋아졌고, 냉정함도 잘 유지한다. 여전히 날카로운 타격을 갖췄고, 경기 운영 능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제2의 전성기'를 연 최두호가 다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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