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이 안우진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건 당연합니다…앉은 김에 누우세요, 6월 160km 듀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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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키움 안우진이 경기전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앉은 김에 누웠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지난주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홈 3연전 당시 안우진에게 휴식을 줄 타이밍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우진은 14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 나갔고, 다음 등판은 20일 고척 SSG 랜더스전, 그 다음 등판은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이다.

2026년 4월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1회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데 26일은 화요일이다. 즉, 안우진이 그날 KIA를 상대하면 31일 고척 KT 위즈전에도 나가야 한다. 설종진 감독은 사실상 3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안우진에게 굳이 주2회 등판을 지시하고 싶어하지 않아 보였다.

그때 로테이션을 생각 중이라고 했지만, 실제 무리할 이유가 없다. 키움은 히트상품 배동현에 예상보다 잘 하는 특급신인 박준현에, 돌아온 하영민과 김윤하가 있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2년차 정현우도 집중 육성하는 카드다. 정현우의 동기, 좌완 파이어볼러 박정훈도 심상치 않다.

즉, 토종 선발 물량이 예년보다 상당히 늘어났다. 그동안 투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어온 키움이, 안우진의 복귀를 기점으로 물꼬를 트는 모양새다. 결국 이들이 전부 건강할 때 교통정리를 하는 건 설종진 감독의 몫이다.

분명한 건 에이스는 안우진이고, 미래의 에이스는 박준현이라는 점이다. 정현우를 보고 벌써 실망의 시선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제 2년차이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안우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2029시즌 이전까지 국내 탑클래스 선발진 구축은 꿈이 아니다. 키움도 내심 안우진이 떠나기 전엔 가을야구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서 키움이 안우진을 아예 먼저 쉬게 한다. 구단은 18일 안우진이 14일 한화전 이후 이두근이 조금 좋지 않았다면서, 관리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아예 팔꿈치와 어깨까지 싹 검진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다음주 주말에 쉴 것을, 한 주 앞당겨 쉰다고 보면 된다. 열흘 뒤에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열흘이 아니어도 된다. 그냥 5월까지 푹 쉬고 6월에 와도 무방하다. 이미 이닝 제한이 사라졌고, 개수만 8~90개 재한을 두고 등판하는 상황. 이 페이스라면 130~140이닝 안팎이 예상된다. 워낙 적은 공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는 능력이 좋다 보니 투구수 관리를 하더라도 규정이닝 돌파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물론 키움으로선 안우진이 건강하게 많은 이닝을 던지는 건 좋은 일이지만, 복귀 후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다. 최대한 건강을 살펴가면서 복귀시점을 정하고, 선발로테이션도 전반적으로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6월달엔 컨디션을 더 올린 안우진이 박준현과 160km 듀오를 결성할 수도 있다.

2026년 4월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1회초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을 상대하는 팀들도 이미 안우진의 등판이 걸리는 것을 원하지 않아 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올 시즌 안우진은 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70.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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