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레전드 이상훈이 후배 손주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훈은 18일 자신의 SNS을 통해 손주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글을 남겼다.
그는 "말을 참 잘 듣던 선수였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면 하라는 대로 묵묵히 따라와 주던 선수"라며 손주영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가기 시작했고 난 그저 바라만 보는 게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상훈은 손주영의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주영이의 팔꿈치 수술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시간이 오히려 더 강한 투수로 변하리라 생각했다"며 "재활이라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어떤 마음으로 버티고 자신을 만들어갈지가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그의 말대로 손주영은 지난해 11승을 올리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그리고 활약을 발판삼아 WBC 대표팀에 차출돼 태극마크도 달았다.
올해는 또 한 번 변신에 나섰다. 마무리 유영찬의 수술로 인해 손주영이 클로저로 보직을 바꿨다. 4경기 등판해 3세이브를 올리며 순항 중이다.
이상훈은 "그는 선발 10승, 국가대표, 이제는 팀이 가장 어려운 순간에 마무리 역할까지 해내는 선수가 됐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세이브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불펜 투수들의 고충과 희열까지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다시 선발로 돌아간다면 더 큰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또 "주영이에게 딱 하나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 야수가 실책한 것도 결국 그쪽으로 타구를 보낸 너 책임이라고 생각해봐. 물론 항상 그럴 순 없겠지만 그렇게 마음먹고 던지면 너는 더 편해지고 강해질거야. 그리고 야수들은 너를 무한대로 믿게 될거야. 너가 패전 투수가 되더라도..."라면서 "그는 지금 그렇게 던지고 있다. 멀리서 응원한다. 그맘 변치 말길"이라며 응원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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