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KT 온마당 김건호 기자] "1차 목표는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것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KT 온마당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26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에서 경쟁한다. 6월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만난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이후 멕시코 과달루페로 이동한다.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 지원스태프 그리고 K리그 선수들을 포함한 본진은 오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이후 해외파 선수들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고지대 적응이 필요한 대표팀은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FC), 이한범(FC 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진섭(저장FC), 이기혁(강원FC), 이태석(FK 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뽑혔다.
미드필더는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동경(울산), 이재성(마인츠 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는 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이 결전지로 향한다.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그리고 윤기욱(FC서울)은 훈련 파트너로 이번 대회에 대표팀과 동행한다.

홍명보 감독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월드컵 예선부터 대표팀을 거쳐 간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최종명단에 오른 선수들에게 여기까지 오는 데 흘린 땀과 노력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고 싶다"며 "참가국이 늘어났고 가장 넓은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다. 이동 거리 시차 경기 운영방식까지 변수가 많아졌다. 핵심은 변수에 어떻게 대처하고 통제하느냐다. 변수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별리그부터 익숙하지 않은 고지대라는 변수를 만났다. 저와 코치진은 조 편성 직후부터 중점적으로 두고 준비했다. 선수들은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필요한 경험과 기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며 "낯선 환경과 적응력, 다양한 변수 속에서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항상 도전자로 싸웠다. 그렇기에 변수가 많은 이번 월드컵은 우리에게 이변을 일으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26명의 선수와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일문일답.
Q. 마지막까지 고민한 포지션은?
"여러 포지션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수 포지션 선발에 대해 갑론을박도 있었다. 고민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이 선수들을 선발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생각했다. 미드필드 지역과 센터백 부분은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Q. 황인범의 부상 상태와 이동경의 역할은?
"황인범은 테스트를 통해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심폐기능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경기 감각 부분은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미국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피지컬 코치의 강도 높은 훈련도 다 해냈다. 이동경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두 경기에서 예전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윙어들이 스피드와 경험이 있다. 이동경의 스타일은 다른 선수들과 다른 스타일이다. 라인과 라인에서 볼을 연결해서 받을 수 있는 선수다. 속도가 필요할 때는 속도가 좋은 선수가 나가고 볼을 지켜야 하면 이동경이 잘 맞을 것으로 생각했다"

Q. 이기혁 발탁에 관한 생각과 수비형 미드필더 문제는?
"선수 선발하는 데 있어서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기혁은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 왼쪽 풀백 역할이 가능하다. 다재다능하다. 시즌 시작할 때 이기혁을 중점적으로 본 것은 아니지만 강원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핵심 자리에 이기혁이 있다고 확인했다. 굉장히 컨디션이 좋다. 자신감도 많이 갖고 있다. 다만, 수비수로서의 장단점이 있는데,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훈련하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그런 유형의 선수는 없지만, 박진섭이나 이기혁 등도 훈련하며 준비할 것이다"
Q. 목표를 32강으로 잡은 이유는?
"많은 변화가 있는 월드컵이다. 1차 목표가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것이다. 좋은 위치로 간다면, 대진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팀의 사기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는 생각이다. 생각하지 못할 위치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1차 목표가 32강을 좋은 위치로 가는 것이다"
Q. 훈련 파트너를 발탁한 이유는?
"결과와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음 사이클을 위한 준비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 함께 가는 이유는 대표팀이 어떤 기준으로 훈련하는지 몸으로 체험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큰 대회의 압박감과 부담감도 어린 나이에 느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데려가기로 했다"
Q. 선수들의 성장을 체감하는지? 감독님도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선수들은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표팀은 제한된 시간으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어떤 방향성을 잡고 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2년 전부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경기장 안팎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요하다. 나름대로 성장했다. 선수들과 생각이 공유됐다고 본다. 저도 경험도 쌓였고 좋은 선수와 있다 보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Q. 경기장 밖에서도 협회의 지원이 잘 이루어져야 할 것 같은데, 소통이 잘 되고 있는가?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그동안 없었던 시간이 생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밖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과 협회가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더 예전보다는 이 선수들의 생각을 팀 운영하는 데 반영할 계획이다. 선수들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진다면 훨씬 더 능동적으로 팀이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의 생각과 의견을 반영하겠다"

Q. 김민재, 이강인, 손흥민 등 늦게 합류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합류 시점에 따른 훈련 계획은?
"훈련이 1진과 2진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1진은 K리그 선수들과 코치진이 간다. 유럽파는 24일 이후로 소집할 수 있다. 이강인은 더 늦게 합류할 계획이다. 솔트레이크시티가 고지대인데, 이삼일 동안은 몸 상태를 지켜볼 생각이다. 강한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다. 개개인에 맞춰서 할 생각이다. 유럽에 오는 선수들도 2~3일 고지대 적응 상황을 지켜본 뒤 훈련에 투입할 것이다. 경기를 일찍 치르기 때문에 훈련을 많이 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Q. 골을 넣어줘야 할 선수들이 득점 부진에 빠졌는데.
"소속팀과 우리는 다르다. 그 부분은 저희가 잘 준비하겠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공수 모두 준비 잘하겠다. 오현규와 조규성은 가끔 득점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LA에서 지켜봤을 때 좀 더 아래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득점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Q. 손흥민이 고지대 적응에 관해 공유한 것이 있는가. 평가전 상대를 선택한 배경은?
"손흥민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을 마친 뒤 LA에서 대화를 나눴다. 경기 중에 힘들고 마치고 난 뒤 더 힘들다고 했다. 저희는 그 정도 고지대가 아니지만, 노출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적응이 중요하다. 평가전 조건이 잘 맞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상대를 잡기가 어려웠다. 고지대의 문제도 있었다.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좋은 상대와 할 수 있었지만, 고지대 적응이 필요했다. 연습 경기를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잡는 과정이 어려웠다. 안되면 클럽팀도 생각했다. 다행히 마지막에 엘살바도르,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경기가 잡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Q. 손흥민의 주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가?
"손흥민이 주장하는 데 있어서 추가로 주문하는 것은 없다. 해왔던 대로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도 자기 생각을 잘 전달해서 원활하게 잘 됐으면 좋겠다. 모든 선수가 가감 없이 자기 생각을 코치진에게 전달했으면 좋겠다. 즐겁고 편안하게 월드컵을 준비하길 바란다. 결과가 남지만, 과정을 즐기길 바란다"
Q. 팬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월드컵이 시작된다. 감독으로서 마지막까지 이 팀을 지킬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기운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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