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기술주 차익실현·국채금리 급등에 '하락'…나스닥 1.54%↓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과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동발 고유가 우려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엔비디아·인텔·AMD 등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9p(-1.07%) 떨어진 4만9526.1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2.74p(-1.24%) 하락한 7408.50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0.07p(-1.54%) 밀린 2만6225.15에 장을 마쳤다.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랠리를 펼쳐온 증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나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4.42%)를 비롯해 마이크론(-6.69%), 인텔(-6.18%), AMD(-5.69%) 등 최근 강세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이 낙폭이 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5% 상승하며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MS 지분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분석업체 바이탈널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기술주는 최근 몇 주간 지속 불가능한 랠리를 펼쳐왔으며, 뉴스 헤드라인과 무관하게 차익실현 매물에 취약한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더해 채권 금리가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 약화에 기여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마감 무렵 4.60%로 전장 대비 14bp 급등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9bp 급등한 4.08%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1bp 오른 5.12%을 기록하며 5.1%선을 넘어섰다.

CNBC는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까지 오르자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번져 주가는 내리고 국채 금리는 올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백악관은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하고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했다고 했지만, 시장이 원했던 구체적인 봉쇄 해제 합의나 실행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다.

회담의 실질적 성과로 기대를 모았던 보잉의 항공기 수주 규모 역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이날 보잉 주가는 3.8% 하락했다. 전날 약 5%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놀리지 설립자는 "기술주는 최근 몇 주 동안 매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고 언론 보도와 관계없이 차익실현에 취약한 상태"라며 "정상회담에서 나온 몇 안 되는 소식들은 큰 의미 없었고 중국의 보잉 주문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와 MS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애플(0.68%)은 오른 반면, 메타(-0.68%), 알파벳(-1.07%), 테슬라(-4.75%), 아마존(-1.15%)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 수혜를 입은 에너지가 2% 이상 급등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두드러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7% 상승한 99.28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이란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25달러(4.2%) 상승한 배럴당 105.4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3.54달러(3.35%) 오른 배럴당 109.26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자신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는 참을 수 없다. 그들은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중국의 밀월 관계에 대해선 "중국은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기로 했다"며 "우린 중국 선박들을 텍사스, 루이지애나, 알래스카로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81% 내린 5827.7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2.07% 내린 2만3950.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1.71% 내린 1만195.37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60% 내린 7952.55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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