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코스피가 올해 들어 56% 넘게 급등하며 7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휴 직후인 이날 장중 6850.84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말 기록한 장중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지수 상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 속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주도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84%, SK하이닉스는 98% 급등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이러한 거침없는 상승세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 영국을 추월해 글로벌 8위 증시로 등극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목표치를 8000~8500선으로 제시한 데 이어, 신한투자증권은 연간 전망치 상단을 8600포인트로 올려 잡았다. 반도체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함께 산업재, 증권 등으로 이익 상향이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가파른 상승에 따른 단기 과열 경계감과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미국 월가의 오랜 격언인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나라)에 힘을 싣는 전망도 나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 36조원을 돌파했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도 반등 흐름을 보이는 등 부담 요소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단기차익 실현 심리와 반도체 등 주도 업종의 상승 피로 누적이 5월 중 단기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수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바꾸기는 어려우며, 조정이 오더라도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지배적이다.
이날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분열적 의견 등 대외 변수들이 수렴하는 기간이 이어지겠지만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예정된 팔란티어, AMD, ARM 등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가 최근의 모멘텀을 이어나갈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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