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8년의 성과를 담보로 한 '수성(守城)'이냐, 새로운 미래를 향한 '확장'이냐.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26일 제19대 경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사실상 3선 고지를 향한 정면 승부에 나섰다.

임 교육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사람 중심 AI 대전환’과 '따뜻한 경북교육의 완성’을 화두로 던졌다. 이번 선언문의 핵심은 단순한 정책 나열이 아닌, '검증된 경험'을 무기로 한
경북교육의 세계 표준화다.
이날 임 후보은 "교육감은 주장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지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이는 47년간 교사부터 교육감까지 교육계의 모든 층위를 거친 자신의 이력을 강조하며, 대안 없는 비판보다는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배테랑다운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8년간의 성과로 △IB 프로그램 안착 △전면 무상교육 △전국 최초 한국어교육센터 운영 등을 꼽으며, 이제는 이 정책들을 '숙성과 안착'의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출마 선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연 'AI 대전환'이다. 하지만 임 후보가 제시한 AI는 차가운 기술에 머물지 않는다.
△격차 해소는 장애 학생과 이주 배경 학생을 위한 실시간 언어 지원, 농산어촌 온라인 튜터링 등 AI를 복지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또 △인문학적 역량은 AI 시대일수록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학교별 인문 프로젝트’와 ‘독서 환경 조성’을 핵심 과제로 배치했다.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에 교육의 본질인 '인간 존엄'을 놓치지 않겠다는 노련한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교육계의 최대 화두인 교권 보호와 지역 소멸 대응책도 구체화했다. 교권 보호로 수학여행 위탁 시범 사업을 통한 교사 면책권 실질화, 행정 업무의 AI 대체 등을 통해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지역 살리기는 단순히 작은 학교를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의 학교를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형 지역학교 공동체' 모델을 제시하며 지자체와의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임종식 후보는 특히 3선 도전의 의미를 "더 이상 다음 선거를 신경 쓰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자리"라고 정의했다. 이는 정치적 행보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경북교육의 완성에만 매진하겠다는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
영천고의 제2한민고 전환, 포항 국제고 설립, 문경공고의 AI 마이스터고 전환 등 굵직한 '맛집 학교' 육성 계획은 임 후보가 그리는 경북교육의 청사진이 결코 작지 않음을 시사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