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수년간 아동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세 형제와 한 명의 누이로 구성된 카시오 가문의 네 남매는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원고들이 최근 '뉴욕 타임스'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잭슨 사망(2009년) 이후에도 지속된 피해 사실과 잭슨 유산 관리 재단의 법적 기망 행위를 폭로하며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
소장에는 잭슨 유산 관리 재단과 재단 관리인인 변호사 존 브랑카, 존 맥클레인, 그리고 사립 탐정 허먼 와이스버그가 피고로 적시됐다. 원고 측은 와이스버그를 비롯한 관련 변호사들이 마치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 줄 것처럼 속여 접근한 뒤, 실제로는 재단 측에 유리한 합의를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 포함된 학대 정황은 매우 구체적이고 충격적이다. 원고들은 잭슨이 미국 및 해외 콘서트 투어 중은 물론,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뉴저지 소재의 카시오 가문 자택을 방문했을 때도 네 남매를 학대했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마이클 잭슨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원고들을 약물로 마취시킨 뒤 강간 및 성폭행을 저지른 연쇄 아동 성범죄자"라는 표현이 명시됐다. 당시 일부 원고의 나이는 고작 7~8세에 불과했다. 또한 잭슨이 부모 몰래 아이들을 세뇌하고 길들이는 '그루밍(Grooming)' 수법을 사용했으며, 마약과 술을 제공하고 아동 포르노에 노출시키는 등 악질적인 조종을 일삼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성인이 된 현재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에드워드 조셉 카시오, 도미닉 사비니 카시오, 마리-니콜 포르테, 알도 카시오다. 이들은 과거 아버지가 잭슨이 자주 투숙하던 고급 호텔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잭슨과 접촉하게 되었다. 이들은 학대가 7세 무렵 시작되어 십 대 시절까지 이어졌으며, 부모님은 잭슨의 감정적 조종에 속아 학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잭슨 유산 관리 재단 측은 이번 소송을 "돈을 갈취하기 위한 필사적인 협박"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재단 측 변호사 마틴 싱어는 "카시오 가문은 지난 25년간 마이클 잭슨을 옹호하며 그의 무죄를 주장해 왔던 인물들"이라며, "이번 소송은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 개봉 시기에 맞춰 수억 달러를 뜯어내려는 뻔뻔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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