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스~윽 그리면 다 늦잖아.”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외야수 윤동희(23)는 2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3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윤동희는 올 시즌 17경기서 63타수 12안타 타율 0.190 3홈런 7타점 3득점 OPS 0.620에 그친다. 결국 18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에서 잠시 정비를 갖고 23일부터 2경기 연속 좋은 결과를 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윤동희를 다음주 주중에 1군에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결국 주전 외야수이니, 1군에서 다시 승부를 봐야 할 선수라고 본다. 단, 타격 타이밍이 여전히 늦다고 진단했다.
퓨처스리그 투수들은 1군 투수들보다 구속이 더 떨어진다. 때문에 2군 기록을 곧이곧대로 1군에서 기대하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 2군에서 잘 치고 있는 타자들은, 어떻게 보면 2군 투수들과 타이밍이 맞다는 얘기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뿐 아니라 시즌 초반 리그에서 부진한 타자들이 타격 타이밍을 더 빠르게 가져가기 위한 노력, 다시 말해 히팅포인트까지 더 빠르고 간결하게 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지금 평균적으로 리그 선발이고 중간들이고 다 150km를 던진다. 작년보다 투수들 스피드가 3~4km씩 다 올라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은 “내가 (롯데 타자들에게)시즌 초반에 작년하고 똑같이 스윙하는 선수들은 분명히 초반에 고전할 것이라고 했다. 스~윽 나가면서 때리는 애들은 고전할 거야. 그러면 바꿔야지. 타이밍을 잡아야지. (어깨를 직접 움직이며)푹 들어가. (간결하게)빡 때려야 하는데”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타자든 투수든 자신만의 확고한 자세, 루틴이 있어야 롱런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과거부터 취재진에 수 차례 그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김태형 감독 역시 기본적으로 이것에 동의한다.
단, 김태형 감독은 프로선수라면 어느 정도 상황에 따른 변화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 바꾸면 안 되지만, 변화를 주는 것은 좋은 것이다. 타이밍이 안 좋을 땐 조금 변화를 줄 필요도 있다. ‘아, 난 이때 이게 좋았으니 이것만 찾으면 돼’ 그런 생각하면 (타격감을 찾는데)시간이 오래 걸리지”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의 발언은 매우 의미 있다. KBO리그 투수들의 평균구속은 분명히 올라와야 하고, 타자들이 적응하고 대응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큰 틀에선 한국야구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과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타선의 생산력이 떨어지는 롯데는 말할 것도 없고, 각 구단 간판타자들도 김태형 감독의 발언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24일 광주 롯데전서 연타석홈런을 친 KIA 간판타자 김도영(23)은 김태형 감독의 발언에 공감했다. "필승조가 아닌 선수들도 150km 넘게 던진다. 이젠 쉽게 들어갈 타석이 없다. 나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 항상 늦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공에 타이밍을 잡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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