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선 펑고 많이 받고 싶어요” 꽃범호의 ‘유격수 데일’ 구하기 특별과외…KIA 유도영은 시기상조[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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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드 데일이 18일 송구 자세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조금 더 가볍게 당기면서 잡든지, 밀 때는 밀더라도…”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가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훈련이 한창이었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이 유격수 위치에서 제리드 데일(26)에게 계속 뭔가 피드백을 해줬다. 직접 스텝을 ‘다다다닥’ 밟는 모습에서 현역 시절 유격수로 뛰던 모습까지 떠올랐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제리드 데일에게 수비를 지도하고 있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데일은 최근 2루수로 출전한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의 다리 상태가 최근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 뛰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데일이 최근 유격수로 뛰며 실책을 많이 한 것에 대한 고육지책의 의미가 강하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이 최근 유격수로 뛰며 체력이 떨어져 실책이 나온다고 봤다.

데일은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어봤고, 호주프로야구에서 뛴 경력이 있다. KBO리그의 144경기 레이스가 처음이다. 주6회 야구를, 1주일에 한번 쉬고 전국을 돌며 하는 야구가 처음이다. 타격감이 좋아서 매 경기 리드오프로 나가는데, 힘이 들지 않을 수 없다.

KIA는 최근 잠실~수원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 6연전을 마쳤고, 24일부터 홈 주말 3연전이다. 홈팀은 홈 경기서 훈련시간을 능동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 어차피 그라운드 훈련을 원정팀보다 먼저 하기 때문에 시작 시각을 앞당기면 많이 할 수 있고, 아예 확 줄일 수도 있다.

기자가 기자실에 도착한 오후 3시경, 이범호 감독과 데일, 데일의 통역이 밀착해 디테일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이 발 움직임, 잡는 동작까지 선보이고, 이후 박기남 코치가 펑고를 쳐주는 과정이 수십분간 반복됐다.

데일이 이미 홈 경기서 펑고를 많이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얘기다. 그는 “본인이 펑고를 많이 받아보고 싶다고 먼저 얘기했다. 미국에서 했던 부분도 있겠지만, 좀 더 안전하게 하는 방법을 얘기했다. 타구 스피드를 줄이는 방법도 얘기했다. 공이 빠르게 오는데 자꾸 (글러브로) 부딪히니까…험블이 많이 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조금 더 가볍게 당기면서 잡든지, 밀 때는 밀더라도 당기면서 딱 공을 잡고 난 뒤에 플레이 하면 훨씬 더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2루에선 편하게 하던데, 2루와 똑 같은 자리라고 생각하고 움직이면 별 문제가 없다. 던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김선빈이 다시 2루수를 볼 날이 올 것이다. 데일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지만, 결국 유격수를 다시 맡아야 한다. 유격수로 잘해줘야 KIA 내야가 강해지는 건 확실하다. 유격수 김도영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시기상조다. 빨라야 시즌 중반 이후, 막판이고, 내후년이다. 유격수 수비 훈련이 된 상태가 전혀 아니다.

데일이 다시 유격수로 돌아가 철벽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까. 올 시즌 7개의 실책을 범한 데일.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여전히 데일의 기본적인 수비능력은 좋은 선수라고 믿는다. 그리고 타격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팀 공헌도는 높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제리드 데일에게 수비를 지도하고 있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범호 감독은 “조금 안정을 찾을 때까지 2루로 돌리는 게 낫다. 그래도 공도 잘 보고, 안타도 잘 생산하니까 좋다. 열심히 하려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다. 심리적으로 좀 괜찮아지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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