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 쉽게 오지 않는 기회라서…” 선동열을 배출한 팀에서 선동열급 방어율을 찍은 투수가 등장했다…KIA 올러 완봉승에 ERA 0.81[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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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담 올러가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박수를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선동열을 배출한 팀에서 선동열급 방어율을 찍은 투수가 등장했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32)가 평균자책점을 1.11서 0.81로 낮췄다. 2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따냈다. 올 시즌 첫 완투완봉승. 본인의 생애 첫 완투완봉승이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주먹을 쥐고 포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에 따르면 KIA에서 완봉승이 나온 건 2024년 7월24일 알드레드의 광주 NC전 이후 1년9개월만이다. 단. 당시 강우콜드경기라서 5이닝 완봉승이었다. 9이닝 완봉승은 양현종이 2019년 9월11일 부산 롯데전서 달성한 뒤 2417일만이다.

KIA 외국인의 완봉승은 2016년 5월14일 헥터 노에시가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달성한 뒤 3632일만이다. KIA가 5연패를 탈출하면서 구단 기록에 남는 경기를 치렀다. 아울러 리그 마지막 완봉승은 2025년 7월26일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수원 KT 위즈전서 달성한 뒤 9개월만이다.

올러의 올해 행보가 심상치 않다. 물론 개막 후 1개월의 퍼포먼스지만, 케일럽 보쉴리(KT 위즈)와 함께 시즌 초반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입지를 확실하게 다진다. KIA의 에이스는 엄연히 제임스 네일이다. 그러나 개막 후 1개월간 행보를 보면 올러가 한 수 위다.

올러는 2025시즌 26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6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작년에도 150km대 초~중반의 포심에 슬러브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에 비해 제구력의 기복이 거의 사라졌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도 더 좋아졌다. 그러면서 스피드도 유지한다.

특히 KBO리그 타자들은 올러의 주무기 슬러브에 대한 대처가 여전히 안 된다. 올러의 슬러브는 우투수 기준 바깥으로 사선을 긋는 궤적이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는다. 슬라이더의 경우 그립을 바꿨는데, 타자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게 포수 한준수의 설명이다.

슬러브의 경우 궤적을 스스로 조절해서 던지는 수준이다. 많이 휘어 나갈 수도 있고, 짧게 휘어 나갈 수도 있다. 이러니 ‘슬러브 마스터’라도 해도 무방하다.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도 있고, 유인구로 쓸 수도 있다.

그렇게 선동열급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2위에 올랐다. 1위는 케일럽 보쉴리(KT 위즈, 0.78). 대신 다승은 보쉴리와 함께 공동 1위다. 탈삼진은 31개로 35개의 곽빈(두산 베어스), 34개의 라울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3위다.

올러는 “한국에 와서 완투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할 수 있어서 뜻깊다. 매덕스(100구) 완봉승에 도전했는데 9회에 안타 하나 맞으면서 집중을 못하겠다 싶어서 완봉승을 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7회부터 완봉승을 의식했다. 현대야구에서 선수도, 감독도 굳이 완봉승을 바라지 않지만, 이날 올러는 달랐다. 본인도 생애 첫 완봉승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이범호 감독도 최근 불펜 소모가 커서 올러의 완봉승을 바랐다.

올러가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완봉승을 기록한 뒤 기념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올러는 “8회 후 코치와 얘기를 했는데 쉽게 오지 않는 기회여서 9회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불펜투수들의 피로도 누적된 걸 감안해서 내가 9회가 나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준수의 리드가 좋았고, 고개를 든 게 두 번밖에 없었다. 올해 슬라이더 그립을 바꾸긴 했는데 활용하려는 상황에 맞춰서 바꾼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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