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다행이고 행복했다."
SSG 랜더스 김건우가 부모님 앞에서 인생 경기를 만들었다.
김건우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풀타임 선발은 처음인 김건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107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 역시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다.
1회 1사 1, 2루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장성우를 병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쳤다. 3회와 6회, 7회는 삼자범퇴 그리고 2회와 4회, 5회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돌려세웠다.

이숭용 SSG 감독은 "건우가 1회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면서 7이닝을 완벽히 책임졌다. 선발로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김건우는 "선발 투수로서 첫 시즌인데 모든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좋은 피칭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투수, 트레이닝 코치님, 전력분석 파트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그리고 부모님께서 경기를 보러 오셨다. 던지고 나서 내려오면서 부모님 쪽을 봤는데 일어나셔서 박수를 치고 계셨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행이고 행복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김건우는 "6이닝을 채웠을 때 '됐다'라고 생각했었다. 코치님께서 '괜찮냐'라고 하셨을 때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점수가 더 나야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근데 최정 선배님께서 홈런을 쳐주셔서 7회에도 올라갈 수 있었다. 7회에 2아웃을 잡고 더그아웃을 봤다. 솔직히 2아웃 잡고 투구 수가 많았던 상황이라 교체하실 줄 알았는데 아무 움직임이 없으셨다. 그래서 더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던졌고, 딱 7이닝을 채웠을 때는 오히려 '됐다'라는 안도감이 더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SSG랜더스필드에는 SSG의 에이스 김광현이 왔다. 지난 3월 27일 어깨 수술 후 약 한 달간 일본에서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김광현은 동료들에게 힘이 되고자 푸드트럭과 커피차를 깜짝 선물했다.
김건우는 "선배님을 오랜만에 뵈었다. 연락은 계속 드리고 있었는데, 오늘 오셔서 잘 하라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피칭을 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김건우는 "오랜만에 많은 팬분들 앞에서 큰 함성 소리와 함께 피칭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책임감 있는 모습, 계속해서 좋은 투구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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