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해라, 기계(ABS)가 스트라이크라는데 넘겨야지 뭐” 호부지가 김주원에게…2025 미친 후반기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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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주원이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즐겁게 해라.”

최근 한국 최고 유격수 타이틀은 매년 바뀌는 양상이다. 올 시즌에는 박성한(28, SSG 랜더스)이 미친 듯한 기세로 달려나간다. 개막 1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최고 유격수를 넘어 KBO리그 최고의 선수다. 일단 올해 골든글러브 레이스에서 넉넉하게 앞서 나간다.

NC 김주원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신한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6 신한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는 10개구단 감독 및 주장과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2026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쿼터 도입, 피치클락 단축, 비디오판독 범위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된다. '2026 KBO리그'는 오는 28일 개막한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그렇다면 2025년 최고 유격수, 김주원(24, NC 다이노스)은 어떻게 됐을까. 시즌 초반 상당히 고전한다.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21경기서 83타수 19안타 타율 0.229 2홈런 3타점 9득점 장타율 0.337 출루율 0.340 OPS 0.677 득점권타율 0.091.

그래도 최근 10경기서 타율 0.333으로 회복세다. 23일 키움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 타점, 득점을 하나씩 적립했다. 최근 4경기 연속안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시즌 극초반 너무 부진해 개막 1개월의 성적은 이름값에 못 미친다.

김주원은 2025시즌 후반기에만 59경기서 타율 0.333 10홈런 36타점 20도루로 맹활약했다. 경쟁자들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 수비상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김주원 시대 개막을 알렸다.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부상으로 WBC서 주전 유격수로 뛰는 영예도 누렸다.

그런 김주원은 데뷔 후 오랫동안 고전했다는 점에서 작년 후반기 활약을 진정한 ‘스텝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역시 야구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이호준 감독도 23일 경기를 앞두고 “한 방에 팍 올라가면 좋겠지만…뭐 야구가 그렇게 쉽습니까”라고 했다. 변함없이 리드오프로 기용한다.

이호준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김주원에게 이런저런 조언도 하고 격려도 했다. ABS에 대한 스트레스를 좀 받는 듯하다. 이호준 감독은 “즐겁게 하라고 했다. 너무 안 맞고, 수비 쪽에 조금 뭐(실책)가 나와도 그냥 웃으면서 좀 하라고. 키 큰 선수들이 하이존에 (스트라이크가)걸리면 좀 짜증나긴 하잖아요. 그럴 ‘때 보면 표정이 막 이래서(죽상) ‘그냥 웃어넘기라고. 기계가 스트라이크라는데 넘겨야지 뭐’ 너무 민감하지 말라고 그랬다”라고 했다.

엄연히 시즌 초반이지만, 김주원은 힘들 법하다. WBC를 치르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김주원의 시즌 초반 저조한 행보와 체력 이슈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도 봤지만, 놀랍게도 저 친구는 지금 거의 100% 몸이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 일주일에 한번씩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선수들의 몸 상태를 받는다. 주원이는 게임에 많이 나가고 있지만, 여러 가지 부분에서 전혀 위험이 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뭐가 나타나면 저기(휴식)할텐데 아직까지는”이라고 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이호준 감독, 김주원(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신한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 신한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는 10개구단 감독 및 주장과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2026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쿼터 도입, 피치클락 단축, 비디오판독 범위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된다. '2026 KBO리그'는 오는 28일 개막한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시즌은 이제 1개월 흘렀을 뿐이다. 앞으로 달려갈 길이 멀다. 지금부터 다시 힘을 내도 괜찮다. 김주원은 2026년 최고 유격수 레이스에서 박성한의 아성을 제어할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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