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볼넷-볼넷-안타-2루타-안타' 이의리 1회에만 5실점, 그럼에도 5이닝 버텼다…지더라도 이렇게 져야 한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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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가 24일 수원 KT 위즈전 포수와 사인을 주고받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이렇게 져야 한다.

이의리는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3패(1승)를 떠안았다.

1회 크게 흔들렸다. 최원준을 2루수 땅볼,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잘 잡았다.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더니, 장성우와 샘 힐리어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장성우와는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런데 힐리어드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이의리가 23일 수원 KT 위즈전 외야를 바라보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한 번 영점이 나가자 걷잡을 수 없었다. 오윤석에게 2타점 적시타, 김상수에게 1타점 2루타, 장준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맞았다. 공은 바깥으로 크게 빠지거나 한가운데에 몰렸다. KT 타자들은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공을 받아 때렸다. 이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최근 등판만 보더라도 이의리는 회복 탄력성이 크게 떨어졌다. 한 번 폼이 무너지면 경기 중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도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이의리가 23일 수원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달라졌다. 2회 이의리는 1사 이후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현수를 3루수 파울 뜬공,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풀카운트에 몰릴지언정 마지막 네 번째 볼은 쉽게 헌납하지 않았다. 3회에도 힐리어드르 1루수 땅볼,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회 선두타자 장준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의리가 무너지는 전형적인 패턴. 하지만 이강민엑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을 유도했다.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6회부터 홍민규가 등판, 이의리는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의리가 23일 수원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구속은 141~152km/h에서 형성됐다. 직구 58구, 슬라이더 34구, 체인지업 5구, 커브 1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4.1%(53/98)다.

지난 17일 두산전보단 구위가 약간 내려왔다. 하지만 회복 탄력성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은 한 번도 2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23년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0월 16일 NC 다이노스전까지 4경기 연속이다. 앞으로 최소한 5이닝을 먹어줘야 한다. 그래야 이의리도 살고 KIA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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