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수 경선 '관권선거' 의혹 점입가경…낙마 후보들 "김산, 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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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후보 경선에서 김산 현 군수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관권선거' 의혹이 수사기관의 강제수사와 낙선 후보들의 집단 반발로 이어지며 무안 정가가 시계제로의 혼돈에 빠졌다. 

논란의 핵심은 지난 3월31일 무안군청에서 열린 김산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이다. 당시 형식은 기자회견이었으나, 고위 공무원과 이장단,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지지 호소와 특정 후보 연호, 확성장치 사용 등이 이뤄졌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나광국·류춘오·최옥수 예비후보 등은 24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현직 군수의 지위를 이용해 공공청사에서 조직적 지지 호소와 단체 연호가 있었다면 이는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무안군선거관리위원회가 해당 사건의 위반 소지를 인정해 수사기관에 이첩했으며, 경찰이 군수실과 관련 부서,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안이 형사적 판단 단계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경선 결과에 대한 분석도 날카롭다. 최종 합산 결과 나광국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50.22%로 앞섰으나, 일반 여론조사에서 46.44%에 그치며 최종 48.33%로 석패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탈락 후보들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힌 배경에는 관권선거의 영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권력이나 행정조직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동했다면, 이는 단순히 위법 여부를 떠나 군민의 선택을 왜곡한 중대한 선거 부정이라는 시각이다. 

낙마한 후보들은 김산 후보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와 수사기관의 외압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금 이 상태로 선거가 진행된다면 군민의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중앙당의 책임 있는 결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선거가 공정했느냐는 민주주의의 근간과 직결된 문제"라며 "선관위의 늑장 조사로 인해 관권선거 논란이 커진 만큼, 수사기관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 무안 정치의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산 후보 측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사전선거운동 및 관권 개입'이라는 대형 악재를 어떻게 수습할지에 따라 무안군수 선거 구도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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