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이 SBI저축은행과의 시너지 창출 작업을 주도하게 됐다. 최근 교보생명 자회사로 편입된 SBI저축은행으로 이동해 시너지팀을 이끌게 됐기 때문이다.
◇ SBI저축은행 품은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차남, 시너지 이끈다
업계에 따르면 신중현 디지털전략실장은 최근 SBI저축은행 ‘시너지팀’ 팀장으로 합류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경영전략본부 내에 직할 조직인 ‘시너지팀’을 신설했는데, 이 조직의 팀장직을 맡게 된 것이다.
지난 6일 교보생명은 일본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마쳤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SBI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안건을 받은 뒤 후속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지분 인수금액은 9,000억원 가량이다.
교보생명은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과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SBI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종합금융그룹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앞으로 보험과 저축은행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 시너지 확대 작업을 오너가 3세가 주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장남인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는 현재 그룹경영전략과 전사 AX(AI 전환) 전략을 총괄하며 전면에서 활약 중이다.
차남인 신중현 실장(1983년생)은 2020년 교보생명의 디지털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에 합류해 디지털 사업 전략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하반기 교보생명 글로벌제휴담당 보직을 추가로 맡아 입지를 넓힌 그는 이번에 ‘저축은행과의 시너지 강화’라는 또 다른 과제를 부여받았다.
신 실장은 교보라이프플래닛 합류 전, SBI그룹 산하 기업인 SBI손해보험과 SBI스미신넷뱅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시켰지만 당분간 경영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신 실장은 기존 경영진과 손발을 맞춰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교보생명, 저축은행 사업 진출… 종합금융그룹 도약 착착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이번 M&A로 더욱 돈독한 파트너십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오랫동안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온 관계다. SBI그룹은 2007년 교보생명 지분을 약 5%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교보생명그룹과 협력을 확대해왔다. 양사는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 협력 등 주요 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SBI그룹은 신창재 회장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와의 풋옵션 분쟁 과정에서도 든든한 협력자 역할도 했다. 지난해 SBI홀딩스는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 데 이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보유 지분율을 20%까지 끌어올렸다. 이러한 지분 매입으로 SBI홀딩스 현재 교보생명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SBI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사다. 지난해 총 자산은 총자산 13조1,316억원, 순이익은 1,131억원으로 집계됐다. SBI저축은행은 2023년부터 전문경영인인 김문석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4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1년이다. 시장에선 신 실장이 SBI저축은행의 각자대표이사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김 대표의 단독 대표이사 유지로 마무리됐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