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아버지 총으로 사살", 샤를리즈 테론 충격 고백[해외이슈]

마이데일리
샤를리즈 테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50)이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 자택에서 어머니가 아버지를 정당방위로 사살했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991년 발생한 사건의 전말과 그로 인한 후유증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테론은 "당시에는 나 자신과 어머니만이 이런 고통을 겪는 유일한 사람인 줄 알았다"며 그날의 기억을 회상했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오해였다. 테론은 당시 어머니 게르다와 함께 영화를 본 뒤 삼촌 댁에 들렀는데, 화장실이 너무 급했던 나머지 아버지에게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평소 엄격한 예의를 중시하던 아버지 찰스 테론은 딸의 행동을 무례하다고 여겨 이성을 잃고 분노했다. 테론은 "남아프리카에서는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매우 중요한데 아버지는 '왜 멈춰서 인사하지 않았느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15살이었던 테론은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그는 방의 불을 끄고 숨어 있으면서도 창밖 차도로 들어오는 아버지의 차를 보며 그가 얼마나 좌절과 분노에 휩싸여 있는지 직감했다. 테론은 어머니에게 "아버지와 마주치지 않게 막아달라"고 부탁하며 공포에 떨었다.

얼마 후, 아버지는 실제로 총을 든 채 철문을 쏘며 집 안으로 난입했다. 그는 가족을 죽이겠다고 소리치며 위협했고, 테론과 어머니는 잠금장치도 없는 방문을 몸으로 막아섰다. 아버지는 문 너머에서 총을 쐈으나 다행히 총알은 두 사람을 비껴갔다. 아버지는 "너희를 죽이겠다. 금고에서 산탄총을 더 가져오겠다"며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 게르다는 더 큰 참변을 막기 위해 금고로 향하던 남편을 따라가 총을 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게르다의 행위는 정당방위로 인정되어 기소되지 않았다.

사건 직후 어머니의 대처는 단호했다. 테론은 "어머니는 다음 날 아침 나를 바로 학교에 보내며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비록 완벽하게 건강한 방식은 아니었을지라도, 당시 우리에겐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의 생존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테론은 2019년 인터뷰에서도 "당시 아버지는 술에 만취해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의 알코올 중독 상태였다"고 밝히며 가정폭력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어머니가 아버지 총으로 사살", 샤를리즈 테론 충격 고백[해외이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