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양군이 지방소멸의 절벽 끝에서 경이로운 반전을 이뤄냈다. 2026년 들어 영양군의 인구는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만6000명 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영양군 농어촌 기본소득'이 자리 잡고 있다.
◆6개월 만에 인구 5.40% 급증… 수치로 입증된 '기본소득 효과'
데이터(행정안전부 인구통계)가 보여주는 영양군의 변화는 파격적이다. 2022년 12월 영양군의 인구는 1만6022명으로, 이후 감소세를 겪으며 2025년 9월 말 기준 1만5185명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다시 1만6005명으로 증가하며 1만6000명 선을 회복했다.

불과 6개월 만에 820명이 순증하며 5.40%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에서 단기간에 이 정도 규모의 인구가 유입된 것은 전국적으로도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영양군 읍·면 지역의 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영양읍과 입안면에서 인구가 다소 증가됐으며, 특히 남성 인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지역에는 청년층이 많이 이동해 실제 거주하는 남성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인구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반면 청기면과 석보면의 인구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군 전체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 변동은 청년 통계에 근거한 정부의 정책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양군, 다양한 인구소멸 대응 정책 추진
영양군은 기본소득 외에도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년 주택 지원 프로그램과 산후조리비 지원 등이 그 예다. 청년 주택 지원 프로그램은 영양군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주택 임대료의 일부를 지원해 정착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이 청년층의 인구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산후조리비 지원 정책은 출산 후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출산 가정에 일정 금액을 지원해 가족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영양군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근본적인 인구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양군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상세 및 지역 밀착형 운영
영양군이 시행 중인 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를 넘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1인당 월 20만원(연간 240만원)을 지급하며, 영양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는 모든 군민(연령, 소득, 자산 무관)을 대상으로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영양사랑카드)으로 매월 말일 정기 지급된다.
특히 영양군은 지역 내 상권 균형을 위해 지급액 중 일부를 소속 면 단위에서 우선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등 골목상권 소외 방지에도 세심한 행정력을 쏟고 있다.
청정 자작나무숲과 힐링 공간의 가치영양군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청정 자작나무숲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중요한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자작나무숲은 뛰어난 경관과 깨끗한 공기로 유명하며, 산책이나 운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이러한 자연 환경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인 휴식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고, 새로운 정착민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영양군민 A씨는 "자작나무숲에서의 산책은 마음의 평화를 준다. 이런 환경 덕분에 더욱 살고 싶은 동네가 됐다"고 전하며, 청정 자연환경이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다른 영양군민 B씨는 "'기본소득, 지역의 운명을 바꾸는 마중물'이라면서 이러한 수치적 성과 뒤에는 정책을 체감하는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젊은 사람들이 떠나기만 하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영양에 가면 기본 생활은 보장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지역의 한 상인은 "매달 들어오는 20만원이 지역 상품권으로 풀리니 시장에 돈이 돈다. 손님들의 지갑이 열리니 상인들도 신이 나고, 이것이 다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시작됐다. 5.40%의 인구 증가율은 영양군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탄이다"라고 환영했다.
전문가들은 영양군의 성공 사례가 ‘현금성 지원은 일시적’이라는 비판을 넘어, 인구 이동의 흐름을 바꾸는 강력한 유도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영양군은 이번 성과에 힘입어 인구 증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기본소득과 연계한 주거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벼랑 끝에서 '인구 1만6000명'의 기적을 일궈낸 영양군
대한민국 지방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대한 실험이 영양의 산골 마을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더욱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어,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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