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희수 기자] 박성한의 페이스가 말 그대로 미쳤다.
SSG 랜더스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러진 2026 신한SOL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2-1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일궜다.
그 중심에 단연 박성한이 있었다. 박성한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 말 1사 만루에서 역투하던 상대 선발 곽빈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단연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박성한은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줬다. 야수들도 수비를 정말 잘해줬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며 겸손한 소감을 먼저 전했다.
7회 말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당연히 가장 먼저 나눴다. 박성한은 “(정)준재가 쳐주길 바라고 있었다(웃음). 준재가 자기 역할을 잘 해줬고, 기회가 왔으니 살리고 싶었다. 곽빈 선수 구위가 너무 좋아서 직구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박성한의 말대로 이날 곽빈의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SSG 타자들은 정준재가 7회 말 볼넷을 고르기 전까지는 사사구 하나도 끌어내지 못하고 곽빈에게 끌려다녔다. 박성한은 “이전 타석에서도 직구-변화구가 모두 다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건 일단 직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했고, 7회 말 타석 때도 다른 생각하지 않고 직구만 보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스윙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게 안타로 연결됐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후 시즌 전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지금 박성한의 페이스는 그야말로 미쳤다. 0.483의 타율로 타격 1위를 질주하고 있고, OPS는 무려 1.319에 달한다. 출전한 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박성한은 침착했다. 그는 “크게 의식 안 하고 있다. 그냥 운이 좋아서 이렇게 되고 있는 건데 신경 쓰지 않는다. 언젠가 페이스가 안 좋아지면 또 떨어질 거다. 지금은 할 수 있는 것만 잘 하자는 마인드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광판과 기사도 최대한 외면하고 있는 박성한이다. 그는 “전광판은 타순 몇 번 돌아왔나 정도랑 OPS 정도만 본다. 다른 숫자들이랑 기록은 보지 않는다. 타격 1위인 건 모를 수가 없긴 하다. 기사에서 워낙 많이 언급해 주신다. 하지만 요즘은 기사가 떠도 잘 안 보려고 한다. 괜히 마음이 들뜰까 해서 웬만하면 잘 안 본다”고 머쓱한 웃음과 함께 말했다.

FA가 임박한 박성한이기에 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 마련이다. 박성한은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하냐는 이야기 같은 게 듣기는 좋지만 솔직히 별 생각은 없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겸손한 목소리를 냈다.
들뜨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박성한이다. 하지만 스스로도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역대급 페이스다. 밖에 있는 이들은 오죽할까. 모두가 박성한의 역대급 페이스를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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