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기울어도, 다리에 혹이 생겨도…왜 홈런왕은 경기서 빠지지 않나, 이런 외인 또 없습니다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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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 디아즈가 파울볼에 다리를 맞았다. 고통을 이겨내고 다음날 선발 출전, 9이닝을 모두 소화했다./디아즈 아내 SNS 캡처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1루에는 언제나 르윈 디아즈가 있다. 경기 상황에 상관 없이 1루를 지킨다. 박진만 감독에게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디아즈는 16일 기준 전 경기(1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수비 이닝도 139이닝으로 최지훈(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1위다.

점수 차가 벌어져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이 대표적이다. 이날 삼성은 한화에 13-5로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7득점을 올렸다. 2회 한화가 3득점으로 추격했다. 삼성은 5회 4득점으로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승기가 벌어지면 주전은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아즈는 마지막까지 경기장을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심지어 이날 파울볼에 맞아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 디아즈는 경기 도중 자신의 파울볼에 오른쪽 정강이를 강하게 맞았다. 경기 종료 후 디아즈 아내가 SNS에 디아즈의 다리 사진을 올렸다. 야구공만한 혹이 생겼을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 다음날 경기 출전이 걱정될 정도.

디아즈는 16일에도 이상 없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다만 붓기가 남아있는지 타박 부위에 압박 붕대를 메고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어제 붓기가 좀 있었는데 오늘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아즈가 수비에 대한 욕심이 엄청 많다. 지명타자를 해도 자기는 무조건 수비를 나가야 타석에서 집중력이 생긴다고 한다"며 "후반에 바꿔주는 것도 되게 싫어한다. 수비에 대한 욕심이 되게 많다"고 설명했다.

디아즈는 삼성 철벽 내야의 마침표다. 이재현, 김영웅 등 삼성 내야수들은 수비 범위가 넓다. 이후 강한 송구를 하기 때문에 가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디아즈는 모든 송구를 완벽하게 건져낸다. 애매한 땅볼을 글러브로 걷어 올리는 '스쿱' 수비는 전매특허다. 높은 공 역시 188cm의 큰 키로 잡아낸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1루에 버티고 있으면 우리 내야수들이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디아즈가 1루에 있고 없고 차이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칭찬했다.

프로 선수라면 디아즈와 같은 욕심이 필요하다. 구단, 그리고 팬들이 디아즈를 사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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