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입 대금 결제에서 미국 달러화 비중이 80% 전후를 유지하며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을 이어갔다. 수출에서는 원화, 수입에서는 위안화 비중이 각각 역대 최고 비중을 달성하는 등 통화 다변화 흐름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달러화 중심 구조는 여전히 공고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수출 결제에서 미국 달러화 비중이 84.2%로 가장 컸다. 이어 유로화(5.9%), 원화(3.4%), 엔화(1.9%), 위안화(1.3%)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 결제에서도 달러화 비중은 79.3%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6.0%), 엔화(4.0%), 위안화(3.2%) 순으로 나타났다.
원화 수출 결제 비중(3.4%)은 승용차·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품목 수출이 33.1% 급증하면서 전년(2.7%) 대비 0.8%p 상승,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입에서는 위안화 비중(3.2%)이 중국산 반도체·철강제품·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입이 늘면서 7년 연속 증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 비중은 전년 대비 수출과 수입에서 각각 0.3%포인트(p), 1.1%p 하락했음에도 80% 전후 수준을 유지했다.
박성곤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대미 수출이 미국의 관세 품목 중심으로 달러화 결제가 대부분인 화공품과 석유 제품의 수출이 감소했다"며 "이에 더해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와 가스, 석탄 등의 수입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도 대미국(98.3%), 중동(95.2%), 중남미(94.1%), 중국(88.8%), 동남아(84.3%) 등 대부분의 교역 지역에서 달러화 결제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달러화 비중은 최근 5년간 수출에서 83~85%, 수입에서 79~82%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품목·가격 요인에 따른 단기 변동의 성격이 강한 만큼 달러화 중심 구조의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박 팀장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고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고 반도체도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두 품목이 모두 달러화로 수출입되는 비중이 큰 항목이라 달러화 비중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화 결제 확대가 국제화 추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재화 뿐만 아니라 서비스 무역, 금융 거래, 외환 보유 등 다양한 글로벌 거래 유형을 종합적으로 봐야 된다"며 "재화, 무역 측면에서는 확실히 원화 저변이 많이 확대되는 모습이고 추세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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