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필 거기서 박성한에게 걸리다니…공격적인 투구 내용 돋보인 곽빈, 엄청난 호투에도 고개 떨궜다 [MD인천]

마이데일리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 투수가 된 곽빈./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희수 기자] 곽빈이 엄청난 컨디션으로 SSG 타선을 압박했지만, 결국 고개를 떨궜다.

SSG 랜더스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러진 두산 베어스와의 2026 신한SOL KBO리그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만약 두산이 이겼다면,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선발 투수 곽빈이었다.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SSG 타선을 찍어 눌렀다. 그러나 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곽빈은 1회 말부터 구속을 한껏 끌어 올렸다. 전광판에 155km/h가 가볍게 찍혔다.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곽빈은 에레디아를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정을 상대로 구속을 156km/h까지 끌어올리며 삼진을 잡아냈고, 김재환 역시 156km/h 직구를 뿌려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곽빈은 2회 말에 더욱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고명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지훈도 변화구로 속이며 삼진을 잡아냈다. 벌써 네 개째의 삼진이었다.

3회 말도 부드럽게 넘긴 곽빈이었다. 조형우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정준재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박성한에게 커터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를 만들었고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위퍼 없이 직구-커터 투 피치로 막아낸 게 인상적인 이닝이었다.

곽빈의 역투./두산 베어스

두산의 타선도 화이트에게 틀어막히며 득점 지원은 없는 가운데, 곽빈이 첫 장타를 허용했다. 4회 말 선두타자 최정이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김재환의 투수 땅볼 때 최정이 3루를 밟으며 플라이 하나면 실점인 상황이 됐지만, 곽빈은 침착하게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한유섬을 상대로 구속을 157km/h까지 더 올린 곽빈은 또 삼진을 추가하며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4회까지 투구 수를 57개로 끊은 곽빈은 여유 있는 컨디션으로 5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최지훈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곽빈은 조형우에게 우측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카메론이 좋은 수비로 아웃 카운트 추가를 도와줬다. 2사 후 정준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성한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완투도 가능한 페이스를 유지한 곽빈은 6회 말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정수빈의 호수비에 힘입어 초구로 잡아낸 곽빈은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재환을 상대로 기습적인 121km/h의 슬로우 커브를 존 가장자리에 던지며 삼진 하나를 추가했다.

7회 초 터진 카메론의 솔로 홈런으로 드디어 득점 지원까지 받은 곽빈은 여전히 투구 수 여유가 있는 만큼 7회 말에도 마운드로 향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고명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한유섬을 상대로 이날의 10개째 삼진을 잡아냈지만,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으며 주자 1-2루 위기에 처했다.

곽빈(왼쪽)과 양의지./두산 베어스

정재훈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랐지만 곽빈을 내리지는 않았고, 곽빈은 조형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정준재에게는 이날 경기에서의 첫 볼넷을 허용하며 모든 베이스가 꽉찬 가운데, 곽빈이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의 박성한을 마주했다. 승부 결과는 박성한의 승리였다. 박성한이 3-유간으로 빠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곽빈은 후속 타자 에레디아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강하게 자책했다.

곽빈의 최종 기록은 7이닝 1볼넷 10K 2실점이었다.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며 SSG 타선을 압도했지만, 지금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박성한을 상대로 단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투구였음은 변하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키는 곽빈./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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