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울산시장 범진보 단일화 변수로 부상

시사위크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후보 단일화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 사진=김소은 기자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후보 단일화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 사진=김소은 기자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 등 범진보 진영의 울산시장 후보들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각 당의 이해관계와 타 지역 선거 변수까지 얽히며 단일화 협상은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 혁신당 황명필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는 전날 김종훈 후보의 제안에 대한 화답으로 김상욱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선거 이후 울산 변화의 동력도 잃게 된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통합을 강조했다.

황명필 후보 역시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울산시장이 시민의 삶을 개선하지 못했다”며 “각 당의 입장도 있겠지만 (후보들이) 시민을 우선시한다면 단일화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 ‘조국 출마’ 변수, 울산까지 영향 미칠까

이번 단일화의 핵심은 민주당과 진보당의 협력 여부다. 현대자동차 공장이 밀집한 울산 북구와 동구는 진보당의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꽃’ 조사에 따르면 울산 지역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 (44.9%) △국민의힘(34.4%) △진보당 (5.7%) 순이었고, 진보 진영 후보 적합도는 △김상욱 후보 26.2% △김종훈 후보 8.2%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데일리서치’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29.4%)와 민주당 김상욱 후보(26.2%) 사이에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김종훈 후보(8.3%)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만큼 진보당과의 단일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단일화의 최대 변수로 ‘평택을’을 꼽는다.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뛰고 있는 곳에 혁신당 조국 대표가 뒤늦게 출마 선언하면서 진보당이 울산시장 자리를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조국(앞줄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시민사회-제정당 정치개혁 관련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 뉴시스
조국(앞줄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시민사회-제정당 정치개혁 관련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 뉴시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에게 다른 지역을 약속하지 않는 한 단일화 가능성은 낮다”며 하남갑을 대안으로 거론했다. 김재연 후보의 반발을 ‘하남갑 요구’로 풀이한 그는 “민주당이 우선 모든 곳에 후보를 낸 뒤 열세 지역에서 막판 단일화를 시도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준일 평론가 역시 “평택을을 넘기는 ‘패키지 딜’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거론됐지만, 조 대표의 출마로 무산됐다”고 말하면서도 하남갑 대안설에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가 평택을에 공을 들여온 데다 민주당 내에도 공천 대기자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는 “민주당이 김 대표에게 빚진 상황이 아닌 만큼 하남갑 제공설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러한 해석 자체를 부정하는 시각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치 논리는 냉정하다”며 “선거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민주당이 진보당에 자리를 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진보당 지지율이 1%가 안 되는 상황에서 거대 정당이 군소 정당과 단일화하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패키지 딜’ 논란에 김종훈 후보는 “‘양보’나 ‘조건’을 전제로 단일화를 제안한 적도, 제안할 생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상욱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패키지 딜’이) 중앙당 차원의 논의에서 고려될 변수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정치적 이해 관계로 단일화가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범진보 진영이 ‘국힘 제로(0)’를 목표로 연대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확보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오히려 범진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단일화와 관련해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조사꽃이 자체 진행한 여론조사의 경우 대상은 울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고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14.7%다. 데일리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울산시민신문 의뢰로 진행했고 대상은 울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실시했고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6.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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