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듀본, 얼리 서프라이즈.”
디 어슬래틱이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매기면서 가장 놀라운 선수 혹은 놀라운 사항을 짚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3위에 오른 것도 놀랍지만, 마우리시오 듀본(32)을 “얼리 서프라이즈”라고 한 것도 말 그대로 놀랍다.

듀본은 오프시즌에 닉 앨런(휴스턴 애스트로스)과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애틀랜타가 공격력이 떨어지는 앨런을 정리하고 공수밸런스가 좀 더 좋은 듀본에게 투자했다. 단, 듀본은 어디까지나 전천후 백업이었다. 그렇게 여기고 영입했다.
김하성(31)과의 재회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실제 애틀랜타는 1년 2000만달러에 김하성과 재계약했다. 김하성을 당연히 주전 유격수로 쓰기로 했다. 작년 9월 한달간 보여준 퍼포먼스가 괜찮았고, 일단 올해 함께한 뒤 대형계약을 생각하기로 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하성이 지난 1월 국내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애틀랜타의 계획이 꼬였다. 김하성은 오른 중지 힘줄 수술을 받고 5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애틀랜타는 듀본을 주전 유격수로 쓰기로 했고, 호르헤 마테오와 1년 100만달러에 계약해 듀본에게 맡기기로 한 멀티 백업을 맡겼다.
그런데 듀본의 방망이가 미쳤다. 통산타율 0.259 타자인데, 시즌 16경기서 59타수 20안타 타율 0.339다.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9위다. 리그 유격수들 중 가장 타율이 높다. 최다안타도 11위, 역시 리그 유격수 1위다.
디 어슬래틱은 “듀본은 플랜 B였다. 애틀랜타는 오프시즌 초반에 그를 트레이드했지만, 한 달 후 김하성과 재계약하면서 듀본은 유틸리티 역할을 맡게 됐다. 그 후 김하성은 부상을 당했고, 듀본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다(마이클 해리스가 부상을 당했을 때 중견수로 뛰기 시작했다). 그는 어디서 뛰든 상위 30명의 FWAR, 163개의 RRC+, 유격수 부문에서 다섯 번째로 좋은 OAA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고 했다.
아직도 시즌은 극초반이다. 결국 듀본의 페이스는 떨어질 것이다. 김하성이 복귀하면 듀본을 제치고 주전 유격수로 뛰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시즌 전 결정한 플랜A을 시도해보지도 않고 플랜B에만 몰두할 팀은 없다.

단, 김하성 영입을 실패로 규정하고 아쉬워할 시간도 없다. 김하성이 돌아오고, 듀본이 혹시 시행착오의 기간이 길어진다면 미국 언론들은 듀본의 임팩트를 언급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김하성으로선 보이지 않는 적과도 싸워야 함을 의미한다. 김하성은 듀본의 활약을 바라보고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까. 역시 아프면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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