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사망" 비극 속 이수지 패러디 영상 재조명…"절반이 2년도 못 채워"[MD이슈]

마이데일리
이수지./유튜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코미디언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풍자한 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유치원 교사 절반 가까이가 한 곳에서 2년도 채 근무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이수지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학부모들은 “저렴한 물티슈 대신 직접 보낸 식물성 물티슈로 뒤처리해달라”, “아이 MBTI가 I(내향형)이니 E(외향형)인 친구들에게 기가 빨리지 않도록 내향적인 아이들 위주로 반을 편성해달라” 등 황당한 요구를 쏟아냈다.

이수지는 시종일관 밝은 톤을 유지하면서도 엉덩이 붙일 새 없이 아이들을 돌보고, 귀에서 피가 날 정도의 거센 항의를 견뎌내는 교사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밤늦게까지 키즈노트(모바일 알림장)를 작성하느라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은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개그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수준"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 영상은 14일 기준 조회수 460만 회, 댓글 2만 2,000개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 댓글창에는 전직 교사들이 '진상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리다 퇴사했다는 고백이 줄을 잇고 있는데, 이는 지표상으로도 증명된다. 실제 한국 유치원 교사 2명 중 1명은 현 직장에서 2년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유치원 정보 공개 사이트 '유치원알리미'에 공시된 '교사의 현 기관 근속연수'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국 7,449개 유치원(국공립 및 사립) 교사 4만 340명 중 근속연수가 1년 미만인 교사는 1만 1684명(29.0%)에 달했다. '1년 이상~2년 미만'인 교사(19.7%)까지 합치면 전체의 48.7%가 근속 2년을 채우지 못한 셈이다.

이러한 통계는 최근 40도의 고열에도 출근했다가 숨진 경기도 부천의 한 유치원 교사 사건과 맞물려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이수지의 풍자 영상이 단순한 웃음을 넘어 유치원의 열악한 근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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